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굴포천 복원사업 준공을 앞두고 4일 물맞이 행사에 참여해 기념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1990년대 도시화 과정에서 회색 콘크리트로 복개돼 하천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굴포천을 복원하는 ‘굴포천 자연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준공을 앞두고 첫 물맞이 행사를 가져 인천광역시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인천시는 4일 제1호 하천복원사업 준공을 앞두고 하천유지용수를 처음 공급하는 물맞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굴포천 복원사업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 총 1.5Km구간의 복개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복원한 공사로 총사업비는 666억원 투입됐다. 2021년 6월 착공해 오는 12월 18일 준공과 함께 시민에게 개방한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구간은 ▲1구간(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흥로) : 생태·문화 체험 공간 ▲2구간(부흥로~백마교) : 생태관찰·탐방 공간
▲3구간(백마교~산곡천 합류부) : 자연생태 복원 공간 등 3개 테마공간으로 조성됐다.
유정복 시장은 “굴포천 물맞이는 30여 년간 콘크리트 구조물 아래에 갇혀 있던 물길에 맑고 깨끗한 하천수를 처음 흘려보내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공사가 마무리되는 만큼 인천 제1호 하천복원사업의 성과를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본격 개방되는 자연형 하천에서 시민들이 편안한 휴식과 친수 문화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굴포천 복원을 시작으로 원도심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며, “남동구 만수천 등 원도심 물길 복원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시민들에게 옛 물길을 되돌려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인천시의 한 시민은 “서울의 청계천이 복개 콘크리트를 제거하고 물길을 복원하면서 도심의 생태계가 살아나고 주변 상권과 생활권이 살아났듯이 이번 인천 굴포천의 복원으로 인해 주변 도시의 경관과 상권 역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굴포천 이외에도 인천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개선의 손길이 미쳐야 할 곳이 많은데 하나하나 개선해나가면 글로벌 톱10도시로의 성장도 머지않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