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여성단체총연합회가 4일 의왕시의회 앞에서 "성추행재판중인 한채훈은 의원직을 사퇴하라!"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위를 이어갔다. 사진=의왕시여성단체총연합회
의왕시의회 한채훈 시의원의 여성 성범죄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 지난 3일 시민단체 가온소리가 “의왕시의회 한채훈 시의원은 성범죄 사실을 소명하고 공식 사과하라”란 내용의 기자간담회를 가진지 하루만인 4일 의왕시여성단체총연합회(이하 의왕여단련)가 한채훈 시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서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의왕여단련 소속 여성 30여 명은 이날 의왕시의회 앞에 모여 시위를 벌이며 한 채훈 시의원에 대해 성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 여성 당사자는 물론 16만 의왕시민 모두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하편, 의왕시의회 역시 조속히 윤리위원회를 개최해 한채훈 시의원을 제명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왕여단련은 성범죄 당사자인 한채훈 시의원은 그동안 의혹을 제기하는 시민들에게 사건의 실체를 부인하며 고소 운운하며 성추행 본질을 호도하는 등 파렴치한 태도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사건 당사자인 한채훈 시의원을 향해 어떤 판결이 나오든 피해여성과 의왕시민에게 진실된 사과를 하고 스스로 의왕시의회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의왕시의회에 대해서도 경찰조사와 3차 공판까지 진행되는 동안 시의회가 윤리위원회 개최 등 아무런 조치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을 지적하며, 16만 의왕시민과 함께 수치스러움과 강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조속히 윤리위원회를 개최하여 한채훈 시의원을 제명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더해 의왕시민을 향해서는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윤리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시의원과 시의회를 준엄하게 심판해줄 것 역시 요청했다.
한편, 의왕여단련은 지난 6월 18일 의왕시의회 앞에서 의왕시의회를 향해 한채훈 시의원(당시 A의원으로 표기)의 더불어민주당 탈당 사유와 성범죄 진상을 밝히라면서, 제식구 감싸기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기영 기자
다음은 의왕여단련의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우리 의왕시 여성단체는 지난 6월 18일 민주당을 탈당한 한채훈 시의원의 탈당 배경에 대해 성추행 사건과 연루되어 아주 빠르게 꼬리자르기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기자회견을 한 바 있습니다.
사건의 당사자인 한채훈 시의원은 의혹을 제기하는 시민들에게 사건의 실체를 부인하며 고소 운운하며 성추행 본질을 호도하는 등 파렴치한 태도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어 다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현재까지 성추행 의혹의 당사자인 한채훈 시의원은 물론 제식구 감싸기 식으로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무능한 시의회에 대해 우리 여성단체뿐만이 아니라 16만 의왕시민의 이름으로 한채훈 시의원의 성추행 사건의 진상에 대하여 경찰조사와 3차공판까지 진행된 사건의 진상에 대하여 소상하게 밝혀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입니다.
이번 성추행 사건에 대해 우리 여성단체는 그동안의 경찰조사와 3차 공판까지 진행되는 동안 시의회가 윤리위원회 개최 등 아무런 조치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에 대하여 16만 의왕시민과 함께 수치스러움과 강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의회는 조속히 윤리위원회를 개최하여 한채훈 시의원을 제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의왕시민 여러분께 고합니다.
그 어떤 조직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모범적이고 윤리와 도덕적이어야 할 시의원 및 시의회에 대해 다가오는 6.3 지방선거 등 준엄하게 심판해줄 것 또한 요청드립니다.
따라서 한채훈 시의원에게 촉구합니다. 한채훈 시의원은 어떤 판결이 나오든 성추행 사건 피해자와 16만 의왕시민에게 진실된 사과를 하고 스스로 의왕시의회를 떠나야 할 것입니다.
우리 의왕시 여성단체는 16만 의왕시민과 함께 감시의 눈으로 끝까지 지켜볼 것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2월 4일
의왕시여성단체총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