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시내에 가로쓰레기통 1000조를 설치한 것과 관련 시민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86.3점의 높은 만족도가 나왔다. 성남시는 앞으로 10월까지 500조의 가로쓰레기통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사진=성남시
1995년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에 따라 자취를 감췄던 가로쓰레기통이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 다시 등장해 시민들의 환영이 이어지고 있다.
가로쓰레기통이 사라진 뒤로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거리 오염이 날로 심각해지면서, 가로쓰레기통 부활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져왔기 때문에, 이번 성남시의 가로쓰레기통 재설치는 타 시에서도 일부 적용돼 시민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성남시는 지역 곳곳에 가로쓰레기통 1000조(일방쓰레기통 75ℓ+재활용품통 75ℓ 한세트)에 대한 시민 종합 만족도 조사에서 86.3점의 높은 점수로 환영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학술연구·리서치 기관인 위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4일터 7일까지 나흘간 버스·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가로 쓰레기통 이용 경험이 있는 시민 331명을 대상으로 현장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분야별 점수는 분야별로 가로 쓰레기통 설치·운영에 관한 사회적 책임에 관한 점수는 87.4점, 전반적 만족도 점수는 86.6점, 서비스 품질 점수는 86.3점을 각각 나타냈다.
가로 쓰레기통 운영과 관련한 시민 제안 내용은 △설치 확대 △청결 관리 강화 △용량 증대와 분리배출 기능 도입 등이었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500조의 가로 쓰레기통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로 쓰레기통의 유지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위탁 용역업체를 통해 주변 청결과 수거 상태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가로 쓰레기통과 같은 생활기반 시설은 시민의 일상에 직접적인 편의를 제공하고, 깨끗한 거리 환경 조성하고 있다”면서 “높은 만족도 조사 결과가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성남시 시민 권기주 씨는 “과거 스레기통 근처에 쓰레기가 넘쳐나서 오히려 쓰레기통 주변의 오염이 심했는데, 이제는 시민의식이 좋아진 상황이어서, 쓰레기 무단투기가 상당히 줄어들면서 가로쓰레기통이 꼭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순기능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