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실시하고 있는 학교돌봄터 운영 장면. 사진=성남시
성남시가 아동 및 청소년 돌봄 종사자들의 정신적 자질 부족으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고, 돌봄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돌봄 종사자 채용 시 별도의 ‘다면적 인성 검사(MMPI)’를 의무화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남시는 이 같은 내용의 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8월 1일부터 채용하는 온종일 돌봄시설 교사와조리원 등을 대상으로 이 검사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성남시는 앞서 4월 국공립어린이집(총 108곳) 신규 채용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확대 시행하는 것이다. 다면적 인성 검사는 526개 문항을 푸는 방식이며, 면접 전형에 반영한다.
이에 따라 성남시가 운영하는 다함께돌봄센터 33곳, 학교돌봄터 5곳, 시립지역아동센터 5곳과 시의 보조금을 받는 민간지역아동센터 44곳 등 총 87곳 시설에서 근무하려는 돌봄 교사 등은 채용 면접 전에 다면적 인성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87곳 온종일 돌봄 시설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는 419명(센터장 87명, 돌봄 교사 249명, 조리원 83명)이며, 이용하는 초·중·고등학생 수는 2391명이다.
최근 3개월간 성남시 국공립어린이집(보육교사 1788명, 원아 6392명)에서 인성 검사를 시행해 채용한 보육교사는 170명(9.5%)이다.
성남시의 한 시민은 “어린이집 등에서 돌봄교사들의 학대가 발생하는 등 불안요소가 있는 만큼, 이러한 사전적인 방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린이나 청소년기의 안정적인 정서 발달을 위해 돌봄 교사의 자질이 매우 중요한 만큼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채용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