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5일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가 지난 5일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선발된 대표 극단들이 참가하는 본선 경연이 시작돼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 연극 애호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본선 경연은 7월 6일 전남 극단 예술마당의 ‘황금여인숙’을 비롯해 25일 충북 극단 청년극장의 ‘두껍아 두껍아’까지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각 지역의 고유한 창작 역량과 문화적 특색을 관객들에게 선보여 관객들이 다양한 작품 속에서 지역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극제에서 인천시는 인천 연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도이자, 교류와 확산을 주제로 한 소극장 중심의 융합형 연극제인 ‘제1회 인천 크로스떼아뜨르페스타’도 함께 기획했다. 인천수봉화문회관 소극장과 학산소극장에서 개최되며, 인천 고유의 연극 인프라와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해 대형 공연장 중심의 기존 연극제와 차별화된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간다.

아울러,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제4회 대한민국시민연극제 인천’도 함께 개최돼 전국 연극 동호인들이 무대에서 경연을 펼친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대한민국연극제의 국제화를 통해 해외 교류 프로그램인 북마케도니아와의 합동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2025 인천 국제연극포럼’, ‘연극인 100인 토론회’, 연극가 박팔영의 ‘크로키전’을 포함한 학술·전시·담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연극제의 깊이를 더하고, 다채로운 부대행사들도 운영된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연극제 개막식 후 SNS를 통해 “연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인천에서 다시 피어납니다. 우리 도시는 한국 최초의 극장이 탄생했던 예향(藝鄕)입니다. 그 뿌리인 협률사(지금의 애관극장)에서 시작된 문화의 맥이 오늘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가 17년 만에 인천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22일간 펼쳐질 무대 위에서 연극이 주는 울림과 기쁨을 마음껏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디아스포라영화제, 거리공연, 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이어오며, 인천은 ‘문화가 일상이 되는 도시’로 더 단단히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중 연극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예술입니다.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의 힘으로 하나가 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번 연극제가 새로운 시도와 풍성한 감동으로 문화강시 인천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