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개최한 '2025 어린이 재난대응 체험캠프'에서 어린이들이 소화기 사용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가 여름 장마를 비롯해 폭우, 폭염, 태풍 등 기상 재난 시즌을 앞두고 어린이 재난대응 체험캠프를 통해 어린이 및 보호자들의 안전의식 고취에 나서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6월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5 어린이 재난대응 체험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80가족이 참여한 이번 캠프는 인천시가 주최하고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와 인천소방본부가 공동 주관했으며,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재난 대응 역량을 키우는 실습 중심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의 진행 아래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 실습을 통해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고, 생존배낭 꾸리기, 가족 피난 대피도 그리기 활동을 통해 재난 시 가정에서의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직접 생존배낭을 준비하고 가족과 함께 대피 경로를 계획하는 체험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인천소방본부 주관으로 완강기 체험, 화재대피 및 소화기 사용체험 등 실제 재난 상황을 가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이번 체험캠프는 신청 시작 이틀 만에 정원인 80가족의 두 배가 넘는 신청이 몰리며, 시민들이 자녀의 재난 안전 교육에 높은 관심과 참여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윤백진 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재난은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는 만큼, 어린 시절부터 체험을 통한 안전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번 캠프는 가족이 함께 위험을 인식하고 재난 대응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는 앞으로도 체험 중심의 안전 교육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모두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인천시의 한 시민은 “기상이변 등에 더해 대형 재난사고들이 매년 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인 취약자인 어린이들이 더욱 피해가 클 수 있는 만큼, 인천시가 이들 어린이들과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재난대응 체험 프로그램을 편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면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각 구청 별로도 전개해 더 많은 시민들이 재난대응 체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