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주)카카오,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14일 경기도청에서 남양주 왕숙지구에 들어설 'AI 기반 디지털 허브' 건립을 이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사진 외쪽부터 주광덕 남양주시장, 김동연 지사, 정신아 (주)카카오 대표,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사진=경기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가 남양주 왕숙지구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해 AI 기반 디지털 허브를 건립하기로 해, 경기도의 스타트업 및 관련 산업에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는 13일 경기도청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 주광덕 남양주시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AI 기반 디지털 허브’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남양주 왕숙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약 3만4000㎡ 부지에 AI기반 디지털 허브를 건립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약 6000억 원에 달하며,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경기도와 남양주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부지 확보, 인허가 등 제반 행정 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LH는 도시첨단산단 조성 및 부지 공급을 맡는다.

경기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북부가 AI 산업의 핵심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데이터·AI 기반의 산업 생태계 구축과 첨단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시설 건립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모델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허브 내에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마련해 스타트업과 시민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경기도민 우선 채용, 소상공인을 위한 디지털 전환 및 판로 개척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는 남양주시 진접읍, 진건읍, 퇴계원읍, 일패동, 이패동 일원 1029만㎡(약 311만 평)부지에 조성된다. 2019년 공공주택지구에 지정됐으며 2023년 6월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도시 자족기능 확보를 위해 2026년 지구내 120만㎡(약 36만 평) 규모로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한 주민은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중국 등 AI 선도국가에 비해 관련 분야에서 뒤떨어진 것으로 알고있는데, 국내 대표 IT기업인 카카오가 경기도에 AI 기반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면서 “관련 부대 스타트업이나 산업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