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사. 경기도가 도 내 고립은둔 청년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경기 고립운둔청년 지원사업' 대상자를 지난해 200명에서 올해 500명으로 대폭 늘리고, 1차로 9일 3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도 내 약 22만여명의 고립·은둔 청년들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 대상을 점차 늘리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고립·은둔 청년의 일상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인 ‘경기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 대상을 지난해 200명에서 올해 500명으로 늘려 오는 9일부터 1차 참여자 300명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은 경기청년참여기구를 통해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사업으로, 지난해 처음 추진됐다. 도는 ‘나와(with me), 볼만한 세상’이라는 이름 아래 지난해 206명의 고립·은둔 청년과 그 가족에게 심리 상담과 일상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상담, 일 경험·반려동물 봉사·일주일 지역 머물기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19~39세 고립·은둔 청년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6월 9일부터 20일까지 경기청년포털(youth.gg.go.kr) 또는 홍보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정된 300명은 전문 상담가의 초기상담 후 욕구·상태 등에 따라 심층 상담과 일상 회복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게 된다. 프로그램을 마친 다음에도 자조 모임과 고립·은둔 청년 쉼터, 타 사업 연계 등을 통해 일상 회복을 지속 지원받을 수 있다.

상담과 프로그램은 수원(팔달구) 2곳, 성남(분당구) 1곳, 의정부(의정부1동) 1곳 총 4개 거점 운영기관에서 진행된다. 단, 참여자 희망 시 비대면으로 이뤄지며, 인근의 청년센터에서 상담받을 수도 있다.

8월 중 ‘경기 고립은둔청년 지원 사업’ 2차 모집자 200명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이인용 경기도 청년기회과장은 “22만여 명에 달하는 경기도 고립·은둔 청년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전문 상담을 강화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면서 “‘나와(with me), 볼만한 세상’이라는 이름에 맞게 나와 함께, 나와볼 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약 367만 명 가운데 5.9%인 22만여 명이 고립·은둔 청년으로 추정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있고,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경기 고립·은둔청년 지원 포럼’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경기도의 한 주민은 “AI(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비대면 생활 비중이 점차 확대되면서 고립과 은둔 생활을 하는 청년들이 점차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면서 “사람 간의 대면 소통을 하지 않고 고립생활을 하게 되면 자칫 정신적 질환이 생길 수도 있어 사회 전체적으로 대대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