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역 일대 전경. 의왕역 일대 철도로 인해 지역간 단절 등 의왕시 균형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 의왕시는 의왕역 일대 철도 지하화를 국토교통부 사업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제안해놓은 상황이다. 사진=의왕시

경기도 의왕시가 시의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는 의왕역 주변의 자하화를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의 협조를 요청하고 나서 그 결과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왕역은 GTX-C노선에 포함돼있지만, 아직까지 GTX-C노선 착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일대 아파트값도 추락하는 등 시민 불만이 늘고 있어, 의왕역 주변 지하화 등 주민 숙원 프로젝트의 조속한 시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의왕시는 4일 국토교통부에 의왕역 주변 지하화를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에 포함시켜줄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철도지하화 통합 개발’은 철도부지를 출자받은 사업시행자(정부출자기업)가 채권발행을 통해 철도지하화 사업을 시행하고, 지하화를 통해 생기는 철도부지 및 주변을 개발해 발생하는 수입으로 사업비를 충당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할 대상을 선정할 계획으로, 종합계획에 반영되어야 철도지하화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시가 제안한 사업은 의왕역 일원 27만 2582㎡ 부지에 철도시설 입체화(데크 설치)를 추진하고, 인근 의왕ICD 2터미널 기지(26만 9096㎡)를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등 기존 철도 인프라를 중심으로 단절된 도심 공간을 통합하고 재구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지난 1월 ‘의왕역 지하화 및 상부개발 추진전략 수립 용역’에 착수한 이후, 실무추진단(TF) 회의 및 국토교통부 철도 지하화 협의체 컨설팅을 거쳐 다각적인 의견 수렴 및 전략 수립을 진행해 왔다.

또한, 도시개발·철도 분야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착수·중간 보고회를 통해 사업의 필요성, 재원 조달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자문을 반영해 이번 제안서를 완성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의왕역 입체화 개발사업은 시민들의 오랜숙원인 노후된 의왕ICD 1·2터미널의 통합과 의왕역 철도부지로 단절된 부곡동 지역의 도심 공간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GTX-C 노선 개통 등 급변하는 교통 환경에 발맞춰 의왕역 일대의 철도 기능과 공간을 혁신적으로 재편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왕시 한 시민은 “의왕시가 근래 개발사업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3기신도시 프로젝트의 일부를 의왕시가 담당하면서 향후 교통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의왕역 중심의 역세권 발전이 절실한데 이 일대 철도가 지상에 있어서 도시의 정상적인 발전에 큰 장애가 되고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