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김동연, 유정복 2025년 키워드는 ‘안정 속에 도약’

-오세훈 시장 “규제철폐와 전쟁을 하고, 미래 먹거리 위한 사과나무 심겠다”
-김동연 지사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기후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
-유정복 시장 “시민행복과 민생안정, 미래선도도시 인천 이란 목표 이루겠다”

김한식 기자 승인 2025.01.02 09:11 | 최종 수정 2025.01.02 17:21 의견 0
오세훈 서울시장


2025년 을사년 대통령의 역할이 없어진 상황에서 2700만명의 인구가 몰려있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단체장들의 신년 메시지는 전체적으로 비장함이 흐르는 가운데, 민생을 살피면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가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년사에서 대부분의 단체장들이 거론하는 비상계엄과 탄핵 등 국내 불안요인이나 글로벌 경제 위협을 비롯해 지난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항공참사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이, “흔한 위기진단이나 섣부른 희망을 얘기하지 않겠습니다”란 말로 시작했다.

민선 8기 서울시장에 오른 후 현재까지 약자동행,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글로벌 톱5도시로의 발전, 서울시 바로세우기 등을 추진해온 결과, 2025년 국민권익위원회 평가에서 청렴도 1등급을 14년 만에 받은 쾌거를 대표적인 성과로 들었다.

향후 2025년 행정 방향은 규제철폐와 사과나무 심기를 들었는데, 규제철폐와 관련해서는 “현실의 벽을 무너뜨리고 출구를 마련하려면 각각의 사회문제에 대한 대증요법도 필요하지만, 사회·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요법이 필요하다”면서 “규제개혁을 넘어 규제철폐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개인의 창의가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본격적인 규제와의 전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사과나무 심기와 관련해선, “50년대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원자력이라는 사과나무를, 70년대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조선·자동차·제철 등의 사과나무를, 80년대에는 반도체라는 사과나무를 심어 오늘날 우리나라를 먹고살게 됐다”면서 “서울시는 도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기업과 기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특히 AI, 바이오, 로봇, 창조산업 등에 대해 정부, 기업, 대학과 협력해 첨단기술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구체적인 성과와 2025년 도정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글로벌 및 국내 경기 상황을 감안해 미래 먹거리 준비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1410만 경기도민을 향한 신년사를 통해 불의의 항공사고로 희생한 분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낸데 이어, 2024년은 사람 중심의 원칙을 유지해왔음을 밝혔다.

2025년 도정의 방향에 대해서는 “도민의 삶과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사람에 투자하는 일, 오늘의 기후 위기를 내일의 성장 기회로 전환하는 일, 경기 북부를 대한민국 경제의 게임체인저로 키우는 일. 경기도는 이 모든 과감한 도전을 중단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불법계엄으로 흔들린 대한민국 경제를 재건하고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로 만들면서,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서 통합의 힘으로 갈등과 분열을 치유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어려운 경제 및 정치 여건 속에서 전국 최고의 경제성장률과 출산율을 기록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무안공항 사태에 대해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명복과 위로를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24년 성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2025년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혔다.

2024년은 인천시기가 인구 300만명을 넘기는 해로서 인구가 점차 줄어들면서 320만명 수준인 부산을 앞지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 제2경제도시에 이여 규모 2번째 도시가 눈앞에 왔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내총생산 100조원 시대에 안착해 지난해 실질경제성장률 4.8%로 2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한 것과 올해 10월까지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10.2%로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을 내세우면서 그 배경으로 i+(아이플러스) 정책의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2군 9구 체제의 행정체제 개편, 고등법원 유치 확정을 비롯해 바이오 생산도시로서의 국가첨단전략사업 특화단지 선정 등을 주요 성과로 들었다.

2025년 시정과 관련해, 유 시장은 “’시민행복과 민생안정’, ‘미래선도도시 인천’ 이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춰 인천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에게 1억 원을 지급하는 i+(아이플러스) 1억드림 등 i+(아이플러스) 정책들을 확산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민생경제 회복 집중, 취약계층 지원, 그리고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미래의 인천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2026년 미래지향적인 행정체제 개편을 준비해 방위식 개념을 바로잡아 인천의 정체성을 확립해 미래가치를 함양할 것과 함께, 청년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창업, 해외진출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시장은 마지막으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시기를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잡는 부위정경(扶危定傾)의 마음으로 나라를 바로 세울 것”을 다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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