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안양건축문화제에 5400명 방문…건축계 거장 고 김중업 기려

-건축작품 전시・공연에 이어 박제유, 박영일 건축사와 건축문화 답사
-최대호 안양시장 “국내 최초 건축 전문 공립박물관에서 의미있는 행사”

김한식 기자 승인 2024.10.15 08:37 의견 0
최대호 안양시장이 김중업박물관에서 개최된 안양건축문화제에 참여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안양시

우리나라 건축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건축계의 거장 고 김중업의 작품인 유유산업 안양공장을 리모델링 한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 지난 8일 간 ‘2024 안양건축문화제’가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안양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안양시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8일 동안 열린 ‘2024 안양건축문화제’가 총 5400여명이 참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성결대 응원단 페가수스의 힘찬 치어리딩 무대에 이어 ‘꽃실’ 김영남 서예가의 붓글씨 공연, 경기도건축사합창단의 공연이 진행됐으며, 안양시 건축문화상 및 특수학교 학생 건축물 그리기 대회 수상작 등 다양한 전시도 마련됐다.

부대행사로 진행된 ‘아름다운 안양 그리기 대회’에는 160여명의 유치원생・초등학생이 참여해 그림 솜씨를 뽐냈다.

김중업건축박물관을 리모델링한 박제유 건축사, 포르투갈의 유명 건축가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안양파빌리온의 한국 협력 설계자 박영일 건축사와 함께한 건축문화 답사 프로그램도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 80여명이 안양의 건축물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

김중업박물관은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있는, 옛 ㈜유유산업 안양공장을 리모델링 한 건물로, 김중업이 설계하였다. 유유산업 공장은 그의 초기 작품으로 공장건물에 조각작품을 접목시키는 등 독특한 형태를 갖고 있다. 현재 그가 설계한 건물 중 김중업관과 문화누리관 등 4개 동이 현존하고 있으며 현재 리모델링하여 전시관 및 사무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국내 최초의 건축 전문 공립박물관인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 건축문화제를 개최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라며 “앞으로도 건축을 통해 미래 세대에 꿈과 희망을 주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김중업 건축가의 글. 사진=수도시민경제

안양시의 건축가 이 모씨는 “김중업 건축가는 대한민국 건축 역사 초기의 대표적인 인물로서, 40년대 말부터 50년대 중반까지 프랑스 ‘르꼬르뷔지에’에서 근무하면서 프랑스 공로훈장도 받은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건축가였다”면서 “이 유유산업 건물은 그의 초기작품으로서 안양시가 잘 보존해오고 있는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고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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