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호기심,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에너지

수도시민경제 승인 2024.10.15 06:18 의견 0


인류는 지구상에 등장한 시점부터 오늘을 살며 내일을 궁금해했다. 자기 삶이 어떻게 진행될지, 자기 유전자를 물려받은 자녀들, 그 자녀의 자녀 삶은 어찌 될지 알고 싶어 했다. 인류의 마음속에는 미래를 알고자 하는 호기심, 미래에 닥쳐올 두려움, 미래에 대한 걱정, 미래의 행복 추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인간의 마음에 있는 호기심, 두려움, 걱정, 행복 추구를 모티브로 삼아 아주 오래전부터 미래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연구해왔다. 그렇지만 미래(未來)는 아직 오지 않은 만큼 너무나 불확실했다. 반면 과거는 이미 존재한 만큼 사실이 알려져 있다. 인류의 지식과 지혜는 인류가 오랜 기간 누적해온 결과물이다. 세계사 공부도 바로 그런 차원에서 필요하다.

심리학자 다니엘 벌린 – 인간은 무엇인가 일상적이지 않거나 알려진 것과 다른 현상에 대해 항상 호기심을 갖는 존재다. 호기심은 개인은 물론 국가 발전을 위한 필수 덕목이다. 산 너머에는, 바다 건너에는 무엇이 있을까? 호기심을 인류를 탐험과 모험으로 이끌었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우리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인간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생명의 연장이다. 내일 죽음을 맞지 않고 살려면 무엇이 필요할지 늘 생각하는 게 바로 인간이다. 생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협이나 불이익에 대해서는 당연히 두려움을 느낀다. 벼락과 천둥, 강력한 폭풍우,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한파 등은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 있다.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어떠한 위협이 특정한 것이냐 아니냐에 따라 두려움과 걱정을 구분했다. 두려움은 특정한 위협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고, 걱정은 잠재적인 모든 위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걱정을 ‘견딜만한 수준’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곡식을 저장하고, 사냥한 짐승의 고기를 말리고, 두꺼운 옷을 만드는 게 바로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가져다주었다.

인간은 두려움과 걱정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 과정에서 위대한 역사를 만들었다.

인간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꾼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바라는 사람은 거의 없다. ‘행복 추구’를 위해 필요한 물질적 조건이 있다. 사람들은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미래를 알고 싶어 했다

코라시아, 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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