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 ‘동네생활권’ 공간복지에 대한 아이디어 제시

-‘하이퍼로컬 시대의 공동주택’ 주제로 한국도시설계학회 추계학술대회 발표
-커뮤니티 시설 활용한 공간복지 구현 및 타운매니지먼트 중심 공동주택 조성 필요

김한식 기자 승인 2024.10.13 09:59 의견 0
GH, 하이퍼로컬 시대의 공동주택 학술포럼에 참석해 로컬리즘과 도시설계 관련 논의. 사진=GH

대규모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사회적 추세 속에, 늘어나는 소규모 동네생활권 단위 개발 요구를 수용하는 차원인 ‘하이퍼로컬’ 개념의 학술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12일 강원대학교 60주년 기념관에서 한국도시설계학회가 주최한 추계학술대회에 ‘하이퍼로컬 시대의 공동주택’을 주제로 한 기관세션에 참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로컬리즘과 도시설계’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지역의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도시설계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이퍼 로컬은 ‘아주 좁은 범위의 특정 지역’이라는 뜻으로 ‘동네생활권’을 의미한다. 슬리퍼, 편한 복장으로 주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권역을 뜻하는 ‘슬세권’과 비슷한 용어다.

신현보 한남대 교수(건축학)는 ‘하이퍼로컬 공간복지 구현을 위한 공동주택 자원 활용’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기존 공동주택 커뮤니티의 일률적인 공간 조성이 수요자의 니즈와는 동떨어지면서 사실상 방치되는 시설물이 적지 않았다”며 “단지규모, 사업유형, 지역 인프라, 주민 요구 등에 맞춘 콘셉트 모델을 결정하는 특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빈 더함에스디 부대표는 GH가 시행하는 안양관양고 도시개발사업구역 공동주택의 타운 매니지먼트 사업모델을 다룬 ‘공동주택형 타운 매니지먼트를 통한 동네생활권 조성’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김 부대표는 “안양관양고 공동주택 4개 블록 중심으로 도보 15분 이내 생활권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공간 및 프로그램 제공으로 편리한 근거리 생활권을 조성하고 단지별 공간적, 인적자원의 발굴과 공유가 필요하다”면서 “GH 공동주택 타운 매니지먼트 방식에 대해 공급에서 운영까지 책임지는 통합 생활권 조성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GH 김혜정 공간복지기획사업처장은 “앞으로 공동주택 설계는 시설과 공간의 물리적 결합 이상의 가치 창출이 필요하다”며 “GH는 공동주택내 커뮤니티 시설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공간복지 실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계의 한 전문가는 “대규모 단지 개발과는 달리 소규모 동네생활권의 개발에 있어 커뮤니티 시설의 역할은 상당히 제한적인 면이 있는데, 끊임없이 수요조사와 선진 사례들을 검토 연구해서 실질적으로 수요자의 니즈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내야만이 실효성이 있는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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