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진전" 평가에 금리 9월 인하 불씨 살려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 “몇 달 안에 금리인하 해야”
-美 S&P500 지수 33.92포인트(0.62%) 상승, 테슬라 10.2% 상승

이주연 기자 승인 2024.07.03 07:54 | 최종 수정 2024.07.03 08:06 의견 0
금리인하 필요성 강조한 오스탄 굴스비 美 시카고 연은 총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최근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 2일(현지시간) 미 S&P 500 지수가 처음으로 5500선 위에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92포인트(0.62%) 오른 5,509.0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62.33포인트(0.41%) 오른 39,331.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9.46포인트(0.84%) 오른 18,028.76에 각각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통화정책 완화 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둔화한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으며, 오전 장중 약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도 강세로 돌아섰다.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8% 줄었다고 발표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좋게 나오면서 전날 6% 넘게 상승한 데 이어 이날 주가가 10.20% 급등 마감했다. 리비안 역시 6.97%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 동력에 의문을 표하면서 전장 대비 1.31% 하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0.81% 상승, 마이크로소프트는 0.56% 상승했다.

파라마운트는 IAC의 인수검토 소식에 5.72% 상승했고, 양자컴퓨터 회사인 아이온큐는 4.39% 상승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칩 제조사들과 다른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시장이 재조정되며 순환매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하순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던 채권금리는 이날 파월 발언에 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미 증시 마감 무렵 4.43%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4bp(1bp=0.04%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5월 구인건수는 814만개로 4월 791만개 대비 늘어났고, 예상치 796만개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파월과 함께 포르투갈에서 열리고 있는 ECB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는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이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현재 수준의 정책금리를 유지하면 수요에 더 강한 하방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며 “실질 연방기금 금리는 지난 수십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높은 수준”이라고 말하면서 몇 달 안에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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