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청

해양오염 방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있는 인천광역시가 아시아 최초로 해양환경에서 플라스틱이 자연적으로 생분해되는지를 진단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돼 환경산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시는 “바이오플라스틱 지원센터 구축사업”의 시험평가 인증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아시아 최초로 유럽의 ‘OK Biodegradable Marine’ 인증 시험기관으로 공식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인천시가 2021년부터 추진해 온 ‘바이오플라스틱 지원센터 구축사업’의 결실로, 지난 5월 바이오매스 함량을 검증하는 유럽 국제 공인 시험인 ‘OK Biobased’인증 시험기관으로 아시아 최초 지정된 데 이어, 또 한 번 국제 인증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로써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해외 수출을 위해 환경 인증절차를 받기 위해 유럽 현지 인증기관으로 갈 필요가 없이 국내에서 인증절차를 밟을 수 있어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게 됐다.

그간 기업들은 해외 인증 취득을 위해 국내외에서 중복 시험을 수행해야 했으나, 이번 상호인정 체계 도입으로 시험 부담이 대폭 완화되고 인증 절차의 효율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 기반 제품에 대한 시험‧평가‧실증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국비 확보를 통한 후속 사업 추진 등 친환경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천시의 한 환경 관련 전문가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등 선진국들의 환경 관련 인증 절차가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고, 관련 비용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서 자체 인증절차를 갖추는 것이 오랜 해결과제였는데 이번에 OK Biodegradable Marine’ 인증 시험기관 선정돼 아시아 지역을 대표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아시아 최초의 인증기관 선정인 만큼 이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갖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