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한 활동의 일환인 청렴골든벨 행사 장면. 사진=성남시

경기도 성남시가 정부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달성해 지난해 대비 한등급 올라가는 성과를 얻어내 관심을 모았다.

성남시는 지난 23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1등급에 오른 부천시에 이어 2등급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경기도 28개 시 가운데 2등급은 성남시를 비롯해 광명시, 구리시, 남양주시, 수원시, 시흥시, 용인시, 의정부시, 파주시, 평택시, 화성시 등 11곳에 불과했다.

성남시는 2022년 4등급을 기록한 이후 2023년과 2024년 연속 3등급으로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2025년에는 한 단계 더 도약한 2등급을 달성했다. 민선 8기 들어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청렴 정책이 시정 전반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외부 지적에 따른 징계 처분 등 부패 사건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부패 실태 평가에서 감점 없이 청렴 수준을 인정받았다.

성남시에 따르면, 이 같은 성과는 시정의 첫 번째 목표를 공정과 상식에 기반한 신뢰 행정으로 설정하고, 공직자의 청렴 의식 제고와 행정 체질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해 온 노력이 조직 전반에 정착한 결과로 해석된다.

성남시는 그동안 △청렴교육 정례화 △부패 취약 분야 자체 진단 △익명 신고 시스템 활성화 △청렴 리더 공무원 양성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공직 사회 내부의 청렴 문화를 강화해 왔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청렴도 2등급 달성은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모든 행정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청렴한 시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성남시의회는 4등급을 받아 청렴도 측면에서 성남시와의 큰 차이를 보여, 개선 과제로 남았다.

한편,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1등급에는 경상북도가 유일하게 선정됐고, 수도권에서는 서울특별시가 2등급, 경기도가 3등급, 인천광역시가 4등급을 받았다.

기초시 중에서는 수도권 도시 가운데 부천시가 1등급에 유일하게 올랐고, 3등급에 고양시, 과천시, 김포시, 안산시, 안성시, 안양시, 양주시, 여주시, 오산시, 의왕시, 하남시 등이 선정됐다.

분발을 요구하는 4등급에는 동두천시와 포천시가 선정됐고, 최하등급인 5등급에는 광주지, 군포시, 이천시가 선정됐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