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11일 '외로움 대응단 발대식'을 가졌다. 사진=인천시

전체 청년 가운데 약 5% 수준의 고립은둔 청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천광역시가 확산되고 있는 청년 고립은둔 현상을 줄이기 위해 11일 ‘외로움 대응단 발대식’을 개최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시는 통계상으로는 고립은둔 청년이 5%이지만 가족 등 주변 관련자를 합하면 30%에 이르는 사람들이 관련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서둘러 대응책을 마련하고 개선하기 위해 대응단을 구성해 발족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은 전체 청년의 5% 수준으로 인천시는 약 3만 9천 명으로 추산된다. 2024년 기준 인천시의 1인 가구는 41만 2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32.5%를 차지하며 매년 6%씩 증가하는 등 인천 시민의 외로움 및 고립 문제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선제적으로 시민의 외로움을 총괄 지원하기 위해 내년 1월에 외로움돌봄국을 신설할 예정이다.

인천시는‘외로움 ZERO, 당신곁에 인천’을 조성하기 위해 ▲들여다보다(예방·발굴) ▲연결해 보다(정서·일상회복 지원) ▲함께 해보다(지역사회 자원연계)의 3대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생명지킴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기존 지역사회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서비스 연계 기능에 외로움 대응 분야를 확장하여 고립·은둔 의심 가구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오늘 발대식은 외로움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과제로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하겠다는 약속의 자리”이며, “공공과 민간이 역할을 나누고 협력함으로써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따뜻하게 연결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시의 한 시민단체 대표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AI시대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사람 간에 대면할 일들이 자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특히 청년들의 은둔 및 고립 상황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단순히 은둔고립 청년에 대한 시스템적인 접근보다는 실질적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들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사회 속의 한 기능을 담당하도록 하는 방식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