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용 과천시장이 5일 과천시의회에 참석해 2026년 예산안 및 2026년 주요 추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과천시

신계용 과천시장이 2026년도 시정 운영방향과 주요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과천청사 일대에 대한 정부의 주택공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천시는 5일 제294회 과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 2026년도 예산안을 공개하며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과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 예산안 총규모는 4918억 원으로, 시민생활·복지·미래 분야를 균형 있게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최근 정부의 추가 주택공급 논의 과정에서 과천청사 일대가 다시 거론되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언급하며, 지난 9월 5일 국토교통부에 주택공급에 대한 반대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는 시민의 뜻을 최우선에 둘 것이며 과천의 도시 정체성과 장기 발전 방향에 부합하는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신 시장은 올해의 주요 성과고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종합의료시설 사업 추진, 지식정보타운 단설중학교 신설부지 확정과 문화체육시설 추진, 송전탑 지중화 본격화, 시립요양원 개소, 돌봄 지원 확대, 해누리 전망대·반려견 놀이터 개장 등을 들었다.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으로는 △미래 성장동력 고도화 △지식정보타운 기반시설 조성 가속화 △아동·취약계층·노인 등 세대별 복지수요 대응 △주민편의시설 및 복지 인프라 확충이 제시됐다.

2026년 과천시는 종합의료시설 및 첨단산업 복합지구 조성, 푸드테크 산업 육성 본격화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기업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행복드림센터 건립 등 복지시설 확충 및 과천형 보육체계를 마련하고, 관문제2실내체육관·제2경인하부체육시설 조성, 줄타기전수관 건립 등을 통해 시민의 문화·체육·여가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2026년은 시 승격 40주년을 맞아 과천이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하는 해”라며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과천시 명재곤 시민은 “과천시가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1위에 올라있는 가장 큰 이유는 쾌적한 생활환경인데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에 과천을 자꾸 포함 시키려고 해 과천의 장점이 사라질 까 우려된다”면서 “과천은 이미 고가의 아파트단지 도시로서 준 강남에 들어가는 만큼 그에 맞는 도시 환경을 유지시킬 필요가 있고, 그런 측면에서 신 시장이 과천 지킴이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