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경기청년 갭이어 성과공유회'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진로를 탐색하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2025년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 성과공유회’가 지난 8일 경기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려 많은 관심을 모았다.
‘갭이어’는 당초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사회 경험을 위해 일을 하거나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여행을 하면서 보내는 1년을 의미하는데, 이에 착안해 마련한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은 경기도 거주 청년이 진로 탐색, 자기계발, 다양한 도전 경험을 통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마련한 청년 정책 프로그램이다.
청년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주도 설계화 도전을 체험하고, 멘토링을 받으며, 사회공헌을 통해 청년의 사회에 대한 책임과 성장을 함께 추구하게 된다.
경기도미래세대재단가 함께 추진하는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은 청년이 원하는 일을 경험하며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1인당 최대 500만 원의 프로젝트 지원금과 멘토링, 역량강화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청년 갭이어’가 시작된 2023년부터 지금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 수는 총 2241명이며, 이들이 수행한 프로젝트는 1638개에 달한다.
올해 주요성과를 살펴보면 농촌상품 개발팀 ‘도농브릿지’는 청년 농부의 포도를 활용한 음료를 제작해 경주 APEC 행사 식전 음료로 납품했다. ‘도로안전 파수꾼’ 팀은 도로 파손 자동진단 AI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밖에도 ▲한국 설화를 기반으로 한 체험형 게임 시나리오 개발(이야기왕 랄프 팀) ▲수제 제작 방식의 도서 출판(황민정) ▲안성 배 스프레드 상품화(경기먹어오지고 팀) ▲AI 기반 미디어 아트 필름 제작(AI Arts Synergy Lab 팀) 등 887명의 631개 프로젝트가 올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에세이를 독립출판한 조하은 씨, 음악 앨범 발매와 단독공연을 기획한 ‘온수’팀의 전수빈·강수현 씨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도 도전을 통해 발견한 자신만의 성장 이야기를 공유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2023년 갭이어 참여자이자 영국 공영방송 BBC 선정 ‘2024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린 ‘계단뿌셔클럽’ 박수빈 대표가 청년들의 ‘성장 스토리와 소통의 시간’을 진행해 청년 진로 탐색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청년이 직접 제작한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갭이어 시사회 청청’, 우수 참여자의 성과물을 전시하는 부스, 다이나믹 듀오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도와 재단은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우수 참여 50개 팀에 도지사상과 재단 대표이사상을 수여했다. 우수 참여자에게는 후속 프로젝트 지원과 취·창업 연계 프로그램이 지속 제공될 예정이다.
수상팀을 포함한 갭이어 참여 청년들의 도전 사례집은 경기도미래세대재단 누리집(gfg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의 한 청년은 “경기도가 청년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의 과정을 스스로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에 정성을 들이는 것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성과가 나오고있는 만큼 점차 확산이 되면서 청년들의 도전의식이 살아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