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5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에서 국내 도시로는 최초로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 모빌리티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신상진 시장(왼쪽에서 5번째) 등 성남시 대표단이 기념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가 국내 도시 가운데서는 최초로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해 대한민국 도시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스마트도시 반열에 올렸다.
성남시는 지난 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5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5)’에서 국내 도시로는 최초로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World Smart City Awards)’ 모빌리티 부문 대상(Winner)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이 행사에는 세계 140개국 1000여개의 도시가 참여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혁신 분야(Innovation Award)’ 본상에 이어 올해 ‘모빌리티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최초로 2년 연속 수상 도시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번에 수상한 ‘성남형 자율주행 기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는 신도시와 구도시간 교통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고 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대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다. 대중교통, 자율주행 셔틀, 차량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로봇·드론 배송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시민 누구나 접근 가능한 이동 환경을 구축했다.
자율주행 셔틀은 성남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판교테크노밸리, 성남하이테크밸리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하며 교통약자와 비운전자의 이동권을 확장했다.
충전·공유·주차·예약 기능을 통합한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는 교통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형 복합공간으로 조성됐다. 이를 통해 △연간 12.4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시민 이동시간 15~25% 단축 △교통약자 1500명 이상 이동권 보장 등 구체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성남시는 이번 결실을 바탕으로 2026년까지 자율주행 셔틀, MaaS 플랫폼, 스마트 물류 서비스를 통합 운영해 완성형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수상은 성남시가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로 나아가고 있음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이동 서비스와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을 통해 성남형 미래도시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의 한 시민은 “성남시는 오랜 역사를 지닌 구도심과 함께 분당신도시와 판교 스마트밸리 등 신구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서 공공교통 인프라 구축이 쉽지 않은 지역인 상황이어서 교통 관련 시민 불편사항이 늘 있어왔다”면서 “성남시가 이러한 교통 문제를 혁신적인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해결하고 더 나아가서 그러한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 글로벌 최우수 사례로 만들었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