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이 지난해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 2024'에서 희망을 위한 혁신 프로젝트로 혁신분야 본상을 수상했다. 올해 역시 본선에 진출해 현재 대상을 놓고 다투고 있다. 사진=성남시
경기도 성남시가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이 글로벌 평가에서 인정받는 성과를 거둬, 향후 국내 최초의 스마트시티로 공인 받게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남시는 오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25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5)’에 참가해,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 본선에 2년 연속 진출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는 2011년부터 매년 바르셀로나시와 피라 바르셀로나가 주최·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행사로, 올해는 ‘LIVE BETTER(더 살기 좋은 도시)’를 주제로 전 세계 140여 개국 도시와 기업,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 시는 120㎡ 규모의 단독관인 성남관을 운영하며, ‘2025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 참여기업인 △㈜베이리스 △㈜시스테크 △㈜바론스 △㈜프리뉴와 지역 기업인 △㈜다리소프트와 함께 성남의 첨단 기술과 도시 혁신 모델을 선보인다.
성남시는 이번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 2025(World Smart City Awards 2025)’에서 모빌리티 부문 본선에 진출한 한국 유일의 지자체로, ‘Human-Centered MaaS(사람 중심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주제로 피라 바르셀로나 그란비아 오디토리움 무대에서 세계 주요 도시들과 대상을 두고 겨룰 예정이다.
성남의 경쟁 도시로는 △이탈리아 리미니와 산쿠가 델 바예스가 추진한 주문형 셔틀 교통 서비스 ‘셔틀마레(ShuttleMare)’ △이집트 카이로의 여성 대상 친환경 이동성 플랫폼 ‘도시(Dosy)’ △캐나다 온타리오주 리치먼드힐의 인공지능(AI) 기반 교통 관리 시스템 ‘시티로버(CITYROVER)’가 함께 본선에 올랐다.
이 가운데 성남시는 구도심과 신도시 간 교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시민 중심의 통합형 MaaS 플랫폼을 제안해, 대중교통·공유차량·자율주행 셔틀·드론 배송을 연계한 미래형 도시 모빌리티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 2024’에서 ‘Innovation for Hope(희망을 위한 혁신)’으로 혁신 부문 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다시 본선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 최초로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 2년 연속 진출 기록을 세웠다.
신상진 시장은 “성남시의 2년 연속 본선 진출은 기술 중심을 넘어, 사람 중심의 도시 혁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성남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남시의 한 시민은 “성남시에는 판교 지역 중심의 대한민국 최고의 스마트밸리가 있고, 1기 신도시의 대표적인 분당신도시를 비롯해 오랜 역사를 가진 구도시까지 다양하게 구성돼있다 보니 이에 맞는 교통시스템이 필요한데, 이런 환경데 맞는 자율주행 및 공유차량 등 교통시스템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와 관련된 교통시스템 기업들의 성장의 계기가 되는 글로벌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