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지난 3년 간의 '바람개비' 성과 보고회 장면. 사진=의왕시

경기도 의왕시가 지역 내 성인 발달장애인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해온 ‘바람개비 성과보고회’를 지난 10월 31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1월 3일 밝혔다.

오전동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3년간 추진한 ‘바람개비’ 사업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성인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지역사회 참여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바람개비’ 사업은 성인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주민과의 관계를 넓히기 위해 추진한 ‘자조 모임’과 ‘장애인의 인식 개선을 위한 지역 축제’로 구성돼 있다.

이날 보고회는 사업 성과 발표와 전문가 강의, 참여자 토크콘서트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성공회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 연구진이 프로그램의 효과 분석 결과를 참석자들과 공유했으며, 이어진 강연에서는 발달장애인 당사자 주도 모임이 지역사회 내에서 인식 개선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토크콘서트에서는 사업에 참여한 발달장애인들과 보호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지난 3년의 변화와 성장을 이야기하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의왕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오늘 성과보고회는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 속에서 자립하고, 시민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의왕시의 한 시민은 “나이를 먹은 성인이 발달장애인으로 사는 것은 본인은 물론 주변 가족들의 고통 역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들 발달장애인들이 스스로 자립의 가능성을 키워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다면 사회 전체의 고통과 비용도 크게 줄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