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대표단이 콜롬비아 보고타 '2025 세계 도시의날 기념식'에서 수상이 결정되자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인구소멸과 경제성장 정체를 걱정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전국 출산증가율 2년 연속 1위를 달리고 경제성장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광역시가 UN(유엔)으로부터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도시상을 수상해 지속가능 도시모델이 됐다.

인천시는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2025 세계 도시의날 기념식(World Cities Day)’에서 ‘2025 유엔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도시상(Shanghai Award)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 상은 유엔해비타트(UN-Habitat)와 중국 상하이시가 공동으로 제정한 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 성과를 달성한 도시를 선정해 글로벌 도시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고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 정책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2023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그동안 호주 멜버른, 카타르 도하, 중국 푸저우, 모로코 아가디르, 말레이시아 조지타운 등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고르게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인천을 비롯해 에스포(핀란드), 메디나(사우디아라비아), 보고타(콜롬비아 수도), 알제(알제리 수도)가 ‘지속가능발전 도시모델’로 선정됐다.

올해는 전 세계 85개 도시가 신청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인천시는 최종 후보 도시 15개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된 뒤, 엄정한 최종 심사를 거쳐 ‘경제성장과 기후회복력을 결합한 Global Top 10 City Project’의 성과를 높이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인천시는 그동안 저출산 대응을 위한 선제적으로 천원주택을 통한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고,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을 통해 도시 전역의 교통문제를 개성해 시민들의 편리를 극대화 시켰다.

또한 2013년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유치해 녹색 개발의 글로벌 허브 역할을 해오고 있는 가운데 2022년 ‘2024 탄소중립 달성 목표 선언’을 통해 녹색 개발 개념을 국제도시로 확산시키는 모범 역할을 했다. 이 외에도 2008년부터 몽골 조림활동으로 ‘10억 그로 나무 심기 캠페인’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 수상을 통해 인천시의 사례는 ‘Shanghai Manual 2025 연례 보고서’에 수록되어 10월 31일 세계 도시의 날(World Cities Day)에 공개되었으며 UN-Habitat의 NUA 플랫폼(urbanagendaplatform.org)에도 등재되어, 전 세계 도시들이 참고할 수 있는 글로벌 모범사례로 확산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수상은 인천의 우수한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Global Top 10 City INCHEON)의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인천시의 한 시민은 “이번 ‘2025 유엔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도시상’이 올해로 세 번째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도시 가운데서는 인천시가 처음 이름을 올린 만큼 인천의 명예는 당연하고, 대한민국의 명예까지 높였다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인천시는 지난해에도 ‘2024 UN 지속가능발전 혁신상’을 수상할 정도로 국제 시장에서는 이미 지속가능의 대표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한 만큼, 인천시가 목표로 하는 글로벌 톱10도시 진입이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