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송도유원지 개발 방안.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가 장기간 개발이 정체돼온 송도유원지 일원 80만평에 미래형 도시공간을 재구축하기로 해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종합계획과 2024년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에 따라 블록별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총 8개 블록을 대상으로 한 도시계획적 종합 개발방식으로, 송도유원지를 글로벌 복합문화 허브시티로 조성하고 시민 여가공간과 친환경 주거단지를 확충해 송도유원지의 역사와 추억을 되살리는 동시에 원도심 기능을 보완하여 송도국제도시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도유원지 개발사업은 그동안 ㈜부영 소유부지 약 28만평에 대한 개발방안을 놓고 시와 부영 간 논의를 거치면서 시간을 끌었지만, 부영이 인천시의 공공기여 요구가 과도하다고 주장하면서 인천시의 개발계획을 수용하지 않고 오염토양 정화 명령 또한 이행하지 않은 채 사업을 지연시켜 인천시가 지난 10월 2일 협상 종료를 통보하면서 부영 토지를 제외한 부지를 중심으로 본격 개발에 나서게 됐다.
이에 따라 송도유원지 일원 8개 블록, 80만 평 중 (주)부영 추진사업인 2개 블록 약 30만 평은 기존 인가된 계획에 따라 진행되며, 나머지 6개 블록 약 50만 평은 인천시가 추진 중인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종합계획에 따라 본격 추진되게 됐다.
1블록인 OCI 유수지는 2027년 12월까지 상부 유원지 조성공사를 시행해 시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2블록 송도석산 주변은 인천도시공사(iH)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용역을 지난 9월 착수해 개발 방향과 토지이용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3블록은 지난 7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서가 제출돼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4블록인 구 송도유원지 부지는 민간사업자가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을 위한 관련 도서를 준비 중이고, 7블록은 현재 창고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용도 전환 및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8블록인 아암레이크 친수단지는 송도워터프런트와 연계해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공모사업 참여 등 구체적 사업계획을 마련 중이다.
인천시의 한 시민은 “송도유원지는 인천 시민들의 마음의 고향 같은 곳으로 오랫동안 시민들의 휴식터였는데, 오랜기간 방치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면서 “그동안 부영 부지와 관련 부영 측과의 협의가 시간을 끌었는데 부영 부지를 제외한 50만평에 대해서만이라도 개발을 서두른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