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밸리' K팝 전문 아레나 조감도. 사진=경기도

K-컬처밸리 아레나 부지(T2) 민간사업자로 미국에 본사를 둔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2015년부터 10여년 째 표류를 하던 고양 K-컬처밸리 아레나 부지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지난 9월 30일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T2 아레나 부지 민간사업자 선정 공모」 사업제안서 접수한 결과 라이브네이션 엔테테인먼트(주)와 라이브네이션코리아(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사업제안서를 단독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6월 입찰설명회에서는 라이브네이션코리아를 포함한 4개 기업이 참가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최종적으로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수의계약 가능성을 높였다.

단독 입찰에 따라 10월 GH가 구성하는 평가위원회의 절대평가를 거쳐 △개발계획(300점) △사업수행능력(470점) △운영관리계획(230점) 등 총 1000점 만점 중 850점 이상 획득 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평가위원은 도시, 건축, 재무회계, 문화·콘텐츠 등 12명이 전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주)는 글로벌 아티스트 투어 콘서트, 티켓판매(Ticketmaster), 이벤트 프로모션 등을 제공, ‘24년 기준 매출 33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독보적인 1위로 평가받는 회사이다.

GH 김용진 사장은 “GH가 추진 중인 K-컬처밸리와 고양방송영상밸리의 시너지를 통해 고양시를 글로벌 문화·컨텐츠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26년 상반기 아레나 공사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협상에 임할 것이며 K-컬처밸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정부, 경기도, 고양시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컬처밸리는 지난 2015년 경기도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대형 프로젝트로,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가 기본협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지난해 6월 기본협약이 해제됐다.

이에 지난 4월 30일 경기도는 민간사업자 공모를 9월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발표한 이후 6월 참가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4개 기업이 참가 의향을 보였지만, 최종 라이브네이션 엔테테인먼트(주) 컨소시엄만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단독 입찰 형태가 됐다.

그동안 사업 지연에 따라 준공은 당초 2028년 6월에서 2029년 12월로 1년 6개월 가량 미뤄질 예정이다.

한편, K-컬처밸리 조성사업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32만6400㎡ 부지에 총 1조8000억 원을 투입, △K-팝 전문 아레나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난해 6월 사업 부진과 지체상금 감면 문제로 인해 기존 사업자인 CJ라이브시티와의 협약이 해제되며 사업이 중단된 후 올해 4월 경기도가 입찰조건 및 사업 추진 내용을 수정하면서 추진이 재개됐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