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지하철 역사를 방문해 저출생 대책 중 하나인 '차비드림' 정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인천시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출산증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광역시가 대표적인 인천형 출생정책 ‘아이플러스(i+) 1억드림’ 사업의 하나인 ‘임산부 교통비 지원’제도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오늘 1일부터 전기차 사용 임산부 대상으로 현금을 지원하기로 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원 대상은 인천시에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 중인 임산부로, 임신 12주부터 출산일 포함 90일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신청은 원칙적으로 정부24(보조금24) 온라인 신청을 통해 가능하다. 다만, 다문화 외국인이나 청소년 산모 등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에는 배우자 등 대리인이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전기차 사용 임산부가 현금 지원을 원할 경우에는 차량 연료 유형 확인을 위한 자동차 등록증과 신청인 명의 통장 사본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전기차 이용 임산부들도 형평성 있게 교통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수혜자 중심의 실효성 있는 출생정책을 통해 안정적인 출산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인천형 i+ 시리즈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전국에서 출산율 1위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국 출생아 증가율은 11.9%로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7.2%에 비해 4.7%p 높은 수준이며, 2024년 5월 출생아 수 증가율 반등 이후 그해 6월부터 출생아 증가율 1위를 계속 이어오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혼인 건수도 1234건으로 전월 대비 16.7% 늘어 결혼 증가가 출산율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의 한 시민은 “인천시의 저출산 대책의 대표적인 ‘i+ 1억드림’을 시작으로 ‘맺어드림’ ‘이어드림’ ‘키워드림’에 이어 ‘차비드림’까지 i+ 6종세트를 통해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천형 i+ 시리즈를 정부 차원에서 도입해 전국 출산대책 정책으로 확대시킬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