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호계1동 행정복지센터에 적용된 지열시스템. 사진=안양시

안양시가 탄소배출 최소화를 위해 태양광, 지열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고단열 외장재, 친환경 자재등을 적극 활용하면서 에너지 효율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안양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환경부담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공공건축물 조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최근 5년간 안양시장애인복합문화관, 큰샘어린이도서관 등 총 11개의 친환경 공공건축물을 준공했는데 이들 건축물에는 태양광・지열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과 고단열 외장재, 친환경 자재를 적용했다.

특히 올해 4월 준공한 호계1동 행정복지센터 청사 옥상에는 40k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건물 지하에는 지중 직접 열교환 방식의 지열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연간 약 7만7천kWh의 전력을 자체 생산하고, 연간 약 9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졋다.

오는 11월 개관을 앞둔 석수체육관은 제로에너지 건축물 4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옥상에는 110.4kW 용량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14만k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연간 1900만원 가량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는 큰샘어린이도서관・박달복합청사 등 기존 건물에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을 적용했으며, 앞으로 신축되는 건물에도 이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평촌도서관・치매전문요양원 등 7개의 공공건축물을 설계 또는 시공 중이며, 모두 에너지 자립률이 높은 친환경 건축물로 건립할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공공건축물의 친환경 전환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장 실질적인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인 친환경 건축을 적극 확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안양시의 한 시민은 “요즘 기후를 보면 폭염에 폭우, 폭설, 거기다 가을은 온데간데 없어졌고 갑자기 추워지는 등 기후변화가 심한데, 상당부분 원인이 탄소배출인 것을 감안하면 ‘탄소 제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서 미래 세대에 온전한 지구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