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개최한 경기도 청년 기후특사단 발대식 장면. 경기도는 오는 21일까지 캄보디아에 파견된 경기청년 기후특사단 34명 전원을 조기 귀국시키기로 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캄보디아에 파견한 경기청년 기후특사단 총 34명을 오는 21일까지 모두 귀국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 16일부터 기후특사단 귀국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19일 기준으로 캄퐁스페우 지역에 파견됐던 17명은 17일과 19일 양일 간에 걸쳐 이미 귀국했다.

이어 19일 밤에는 시엠립 지역 파견 단원 10명이, 20일 밤에는 같은 지역 파견 단원 7명이 순차적으로 귀국길에 올라 21일 오전까지 모두 귀국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11일부터 파견된 청년 기후특사단은 오는 28일까지 나무심기, 환경개선, 환경인식 캠페인 및 문화교류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현지 취업사기 및 감금 고문으로 인한 사망사고 이후 서두로 조기 귀국시키기로 조치를 내린 것이다.

조기 귀국으로 일정에 차질이 생긴 기후특사단에 대해서 김동연 지사는 조기 귀국으로 인한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국제협력국에 추가적인 프로그램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경기청년 기후특사단은 경기도 청년에게 해외봉사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1기는 키르기스스탄, 몽골, 필리핀에서 120명이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이번이 2기로 캄보디아(34명)와 라오스(35명) 등에서 활동할 예정이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이번에 조기 귀국한 기후특사단이 현지 사정에 따라 봉사활동이 중단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금치 못하지만 추가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시민은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 청년들의 사회적 봉사정신을 키우고 어려운 나라를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절대적이고 특히 최근 한국인을 상대로 감금 갈취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만큼 이번 조기 귀국조치는 매우 잘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경기도 차원에서 이들 청년들이 더 좋은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