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역시장이 27일 서구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폐막식'에서 이준승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에게 대회기를 이양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가 지난 7월 27일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이 23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극제는 ‘연극, 인천에 상륙하다’를 슬로건으로 7월 5일부터 27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서구문화회관, 청라블루노바홀, 문학시어터 등 인천 전역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시민연극제 ‘등대’와 청년 창작캠프 ‘네트워킹 페스티벌’, 국제 교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며 인천을 연극의 중심지로 탈바꿈시켰다.
본선 대회 ‘입항’에는 전국 예선을 통해 선발된 16개 시·도를 대표하는 극단이 참가해 각 지역의 정체성과 동시대적 이슈를 무대에 녹여내 연극의 다양성과 예술적 깊이를 보여줬다.
특히, 처음 선보인 인천 크로스떼아뜨르페스타 ‘파란’은 국내외 창작자들이 함께한 실험적 소극장 연극 프로그램으로,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과 가치를 모색한 시도로 주목받았다. 소극장을 매개로 시대의 교차점을 탐색한 이번 페스타는 가치 있는 문화예술로서 호평을 받으며 연극제의 위상을 높였다.
연극제 마지막 날인 7월 27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과 손정우 조직위원장, 김종진 집행위원장의 인사말과, 유공자에 대한 시상과 공로패 전달을 통해 연극제 성공 개최에 기여한 예술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리고 차기 개최도시인 부산으로의 이양 행사를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유정복 시장은 “17년의 기다림 끝에 인천에서 펼쳐진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무대 위에서 꽃피운 연극인 여러분들의 예술혼과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며, “‘연극, 인천에 상륙하다’라는 테마 아래 개항의 역사부터 미래의 새로운 물결까지, 바다와 함께 숨 쉬는 인천의 이야기들이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며 인천시장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인천시의 한 시민은 “지난 폭우와 폭염 가운데에서도 인천에서는 연극제가 있어서 시민들이 큰 위안을 받았고, 수준 있는 연극들을 보면서 연극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는 기회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이번 연극제를 기화로 지속적인 연극들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