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의왕시장이 30일 민선8기 취임 3년을 맞이해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담 시간을 가졌다. 사진=의왕시

경기도 의왕시 김성제 시장이 30일 의왕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선8기 3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남은 1년의 주요 정책 추진방향을 밝혔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15분여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약 1시간여에 걸쳐 기자들과의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김 시장에 대한 질의응답 내용이다.

[질문1] 지난 3년 간 추진한 사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과 아쉬운 점?

[답변] 의왕시가 노인복지에 관해 최고라고 평가 받을 정도로 노인복지에 힘을 쏟았다. 노인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은 물론이고, 80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를 대상으로 매월 10만원의 복지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 돈으로 어르신들이 드시고 싶은 것도 드시고,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하신다. 시장 입장에서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업은 현재 다른 시도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그리고 의왕시민의 염원인 종합병원 유치가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사업이다. 10여 년 어려움을 겪으면서 추진했고, 그 결과 공공기여사업 자금을 확보해 2년 간 노력 끝에 국토부 승인을 받아 250억원의 공공기여금 지원으로 가시화됐다. 그동안 사업을 방해하는 세력이 있어서 사업이 지연된 면이 아쉽지만, 그래도 성사 단계에 와서 큰 보람을 느낀다.

아쉬운 점은 의왕시의회가 여소야대가 되다 보니 예산상의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다. 의왕시의회가 처음에는 여대야소였지만, 나중에 여소야대가 되는 바람에 행정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었다. 특히 벤처, 소상공인 등 지원을 위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데 여소야대 국면에서 예산 뒷받침이 되지 않는 등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질문2] 민선8기 남은 1년간 역점사업은?

[답변] 첫번째로 위례과천선 연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올해 말 확정되는 제5차국가철도망계획에 위례과천선의 의왕역연장을 위해 온 힘을 쏟아 붓겠다. 현재 안양시와 경쟁하고 있는데, 이미 경기도에서 의왕역 연장 관련 사항을 국토부에 정식 건의한 사항이어서 유리한 편이다.

두번째, 포일동 제2산업단지 조성 추진이다. 이는 김동연 지사의 공약이기도 한 만큼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그린벨트 해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세번째, 고천·오전동 지역을 스마트시티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의왕역 등 역세권을 개발해 스마트시티를 개발하는 것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질문3] 시의회와의 소통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답변] 현재 의왕시의회가 여소야대인 상황이 되다보니, 과거 여의도 국회와 유사한 사례가 벌어지고 있다. 안타까운 상황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의회에서도 같은 차원에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4] 과거 민선 7기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33.86% 득표했다. 그만큼 인기가 높으신데 그 비결은?

[답변] 과거 민선 5~6기 8년 간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오직 의왕시와 의왕시민을 위한 행정을 폈다. 시민들과는 격의 없이 소통했고 그러면서 시민들과 신뢰가 형성된 것 같다. 당시 지역 국회의원 방해로 당내 경선도 치르지 못했지만 민주당 돌풍 속에서도 34%의 득표를 했다.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진심과 최선에 대해 시민들께서 신뢰해 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질문5] 백운밸리 사업 관련 특혜의혹 시비가 있다

[답변] 이 사업은 처음 시작할 때 사업추진이 중단될 위기에 빠질 정도로 사업여건이 좋지 않아, 주민들도 사업을 중단하라고 했고, 사업 참여자들은 투자한 돈을 다 날릴 판이라고 아우성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사업을 성공시켰다. 의왕시의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는 물론이고, 실버주택, 병원, 주거용오피스텔까지 합하면 향후 6000가구 이상의 미니신도시급 단지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일대 도시기반시설이 대폭 확대됐다. 무려 9850억원에 해당하는 기반시설과 주민편의시설을 확보한 결과가 됐다. 이 중 6300억원은 터널,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이고 체육관, 탐방로, 도서관 등 주민편익시설용 2230억원도 확보했다. 여기에 의왕에서 수원방향 IC와 병원부지 지원 자금도 확보됐다. 거기에 50%+1주 지분을 가진 의왕도시공사가 배당금으로 1350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모두 합하면 9850억원의 자금이 확보된 것이다.

이러한 성공적인 사업 과정에서 어느 하나라도 특혜나 비리가 밝혀진 바 없고, 죽어가는 사업을 최선의 노력을 통해 살린 것뿐이다.

사업 중단위기에서 국토부와 끊임없는 협의를 통해 최초 1200여 가구 규모에서 2400 가구로, 그 후 3400가구 규모로까지 늘렸지만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업에 참여하는 건설사가 없었다. 최종적으로 국토부와 재차 협의를 해 4080가구로 늘리자 효성이 시공에 참여했다.’

그 결과 분양 당시 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특히 이 사업은 100% 의왕시민에게 분양해 의왕시민의 주거복지 향상에 기여한 바 크다.

이 사업과 관련 그동안 끊임없이 음해세력이 재탕 삼탕 투서와 고소·고발해 수차례 수사를 받았지만 혐의 없음 결론이 났고, 지난 2년 간 또 재탕 조사를 받았지만 누구도 기소된 사실이 없으며, 시장 본인은 소환 받은 적도 없다.

[질문6] 지역구 이소영 의원이 예결위 간사가 됐는데, 소통할 필요가 있지 않나?

[답변] 이 의원은 국회 국토위 위원으로서 그동안 의왕시의 여러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많았지만, 기대와 달라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이번에는 예결위 간사까지 맡게 돼서 힘이 더 막강해졌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 의원이 의왕시 문제 해결에 힘을 실어줄 것을 기대한다.

특별히 한가지를 요청한다면, 인덕원-동탄선 안양농수산물시장역 관련 내손동 인덕원자이아파트 등 내손 1동 주민을 위해 역사 연결 지하통로 공사를 위한 예산확보를 부탁 드리고 싶다.

공사비 220억원 전부가 아니더라도 반 만이라도 지원해준다면 시 예산 110억원을 합해서 내손동 주민들의 염원을 해결해드리고 싶다.

[질문7] 독자적인 의왕교육지원청 개설과 관련

[답변] 임태희 도 교육감의 공약이기도 한 사항으로서, 현재 경기도 내에는 6개의 통합 지원청이 있는데, 의왕시 교육지원청 독립 필요성은 모두 공감하고 있는 사항이다. 조기대선으로 실행이 늦어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경기도교육청과 협의해서 속도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질문8] 6월 초 일부 세력의 주장을 담은 악성 보도내용이 있었고, 의왕시가 엄정 대응을 한다고 했는데…

[답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음해하는 세력의 주장을 가지고 작성한 기사이고, 이 과정에 특정언론사까지 연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시 행정과 사업을 하다보면 시끄러울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대상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나 유감은 없다. 다만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언론중재위원회 요청을 비롯해서 법적인 대응까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질문9] 오메기 개발사업을 포함 개발사업들을 LH에 맡기는 이유는?

[답변] 도시개발 사업은 2가지 방법이 있는데, 의왕시가 의왕도시공사와 함께 PFV를 만들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이 있는데 백운밸리, 장안지구, 부곡동산업단지 등이 그런 사업이다. 이 경우는 이익 부분으로 주민편익시설이나 도시기반시설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만, 사업 실패 시 시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하는 위험성도 있다.

반면 LH주관 공공사업방식은 엄청난 자본을 가지고 하는 사업이라 사업리스크 없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꾸려갈 수 있지만, 주민편익시설 등이 부족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도로, 학교, 공원 등 기본적인 사항만 들어가고 나머지 주민들을 위한 노인복지시설, 스포츠관련 시설, 커뮤니티 시설 등을 확보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단점이 있다

[질문10] 청년들 유인책은
[답변] 현재 청년 월세지원, 이사비 지원, 면접을 위한 정장 지원, AI면접 지원을 비롯해 연간 9만원 지원 등을 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고 느낀다.

앞으로 청년직업센터를 만들어 청년 스스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고 싶다. 일률적으로 100만원이니 몇백만원이니 하는 지원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청년들이 스스로 역량을 갖춰 취업도 하고 결혼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신중년의 재취업 등을 위한 준비도 할 계획이다.

청년 주거복지 차원에서는 백운밸리에 414가구의 민간공공임대아파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저렴한 월세로 공급한 후 10년 뒤에 분양전환해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