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포퓰리즘을 좋아하면 그 나라의 미래는 없고, 표퓰리즘과 재정적자에 따른 물가 상승의 피해는 중산층과 저소득층에게 돌아간다. '좌파이념'에 물든 나라, 좌파이념에 물든 지역의 경제가 도약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좌파이념이란 대체로 생산보다 소비, 성장보다 분배(파이 키우기보다 파이 나눠먹기), 기업인보다 노동자, 공정 보상이 아닌 평등 보상, 성과 대비 보상이 아닌 충성(연줄) 대비 보상을 우선하는 이념을 의미한다. 현실에 기반하지 않은 정책으로 일관하므로 국가가 파탄에 이른다.

재정확대는 돈뿌리기이므로 반드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물가가 오르는 피해는 중산층과 저소득층으로 돌아간다. (부유층은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그들은 양극화가 심해지면 국내에 머물지 않고 해외로 나간다. 지금 지방의 각종 리조트와 관광시설이 엉망인 게 이런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밀턴 프리드먼의 <화폐경제학(Money Mischief)>을 보면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화폐적 현상이다"는 유명한 문장이 나온다. 쉽게 얘기해 돈을 많이 풀면 물가는 상승한다는 것.

경제학자 어빙 피셔의 교환방정식(equation of exchange)은 물가와 통화량, 실물경제의 관계를 항등식으로 나타낸 경제 모형이다. 일정 기간 시장에서 거래된 실물 교환은 화폐 결제액과 동일하다는 개념을 쉽게 설명한다.

교환방정식은 PY = MV로 P는 물가, Y는 상품 거래량, M은 통화량, V는 화폐 유통속도를 의미한다. 즉 PY는 명목GDP에 해당하는 개념이며, 일반적으로 화폐유통속도는 일정하다고 가정한다. 교환방정식은 실물경제와 화폐시장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고, 금융 당국이 통화정책을 할 때 기준으로 활용하는 모형이다. 즉 통화량이 증가하면 물가 혹은 생산량이 증가하며 반대로 통화량이 감소하면 물가나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음을 직관적으로 쉽게 설명한다. (생산량도 동일하다면 결국 돈이 많이 풀리면 물가가 오른다는 것. 경제학의 기본 상식인데 일선의 경제학자들, 특히 좌파 사고를 하는 학자들은 일부러 이를 외면하는 것 같다. 이재명 정부에 일한다는 경제학자 누구도 이런 얘기는 외면하는 것 같다.)

현재 물가가 급등하는 건 코로나사태 이후 돈이 많이 풀렸고, 경제를 살린다며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게 근본 요인이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2.50%이고, 미국은 4.50%로 우리보다 높다. 금리가 낮으니 가계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고 하고, 그 때문에 가뜩이나 공급이 부족한 서울 아파트값도 마구 뛰고 있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제 등 비용 상승요인도 겹쳤다. 자영업자들이 나쁜 심보로 음식값을 올린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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