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가 19일 한국도시설계학회, 한국주거학회와 공동으로 ‘초고령사회 대응 고령자복지주택과 공간복지 세미나’를 열고 고령자 맞춤형 공간복지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사진=GH

우리나라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초고령사회에 돌입하는 등 고령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아파트에 고령자 복지 개념 도입이 시급한 상황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고령자 대응 복지주택 관련 세미나를 개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H는 19일 수원 본사에서 한국도시설계학회, 한국주거학회와 공동으로 ‘초고령사회 대응 고령자복지주택과 공간복지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거·돌봄·커뮤니티가 통합된 공간복지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고령자 중심의 세대통합형 주거방안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임미화 교수는 주거·돌봄·커뮤니티가 융합된 고령자복지주택 모델을 통한 공간복지 실현을 제안했고, 유해연 교수는 ‘GH 고령자복지주택의 세대통합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통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설계 등 설계 원칙과 공간 구성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고양창릉 S14·A9블록 설계공모 당선자인 디에이그룹은 실제 GH 고령자복지주택 적용 방안 및 세대 간 교류를 촉진하는 설계안을 제시했다. 통합공공임대 753세대로 조성되는 A9블록에는 고령자복지주택 40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학계와 실무,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고령자복지주택의 정책 방향, 공간 구성, 민관 협력 방안 등 다양한 쟁점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고령자복지주택은 65세 이상 저소득층 고령자를 대상으로 임대주택과 돌봄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을 말하며, GH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GH형 고령자복지주택 모델을 정립하고, 경기도를 중심으로 공간복지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이미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어르신들의 신체구조나 복지를 감안한 주택 설계가 필요한 시대에 접어든 상황에서, GH가 초고령사회 대응형 주택 개념에 대해 심도있는 준비를 하는 것은 공공기관으로서 매우 바람직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