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교육구저개선을 위한 협의체를 발족하고 향후 6개월 간 학군 조정을 비롯한 종합적인 문제점 해결에 나섰다. 사진은 협의체 구성 후 신계용 시장(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관계자들과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과천시
경기도 과천시가 과천시의 학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 문제점 해결의 실마리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천시는 지난 17일 과천시청소년수련관 4층 토의실에서 ‘과천시 교육구조개선 협의체’ 발족식과 관련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과천시는 지역 고등학군의 구조적 문제점인 적정 학생 수 부족과 남녀 성비 불균형 등에 대해 관내 학부모들의 개선 요구가 지속됨에 따라,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과천시 교육구조개선 협의체’를 구성했다.
과천시는 현재 고등학교가 중학교보다 1개 더 많아 가분수형 구조를 보이고 있고, 그에 따라 중학교는 학급수가 지나치게 많은데 비해 고등학교는 학급수가 부족한 현상이 나타났다.
여기에 인구가 적은 도시에 여고가 있다 보니, 과천고와 중앙고의 비정상적인 남녀비율과, 이과 적성 여학생이 갈 곳도 없는 불합리한 학군 구조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시키기 위한 협의체는 과천시 관계부서, 각 학교 학부모 대표, 경기도교육청 및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계자 등 총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또한 과천시는 교육구조의 문제점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과천시 교육구조개선 연구용역’을 4월부터 약 6개월간 추진한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연구 추진 방향과 분야별 과업 수행 계획이 공유됐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발족식에서 각 위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하며, “과천 고등학군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시에서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체 발족은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신 위원들께 감사드리며, 시에서도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과천시의 한 시민은 “과천시가 중학교는 3개여서 한 학년당 학급수가 13학급에 달할 정도로 과밀한 데 반해, 고등학교는 4개나 돼 학급 수가 적고 학교당 학생수가 적은 기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인구 10만명도 안되는 도시에 여고가 있고 나머지 학교는 공학이다보니 학교당 남녀 비율이 기형적이어서 여러가지로 개선점이 많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