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홍련 공연 모습. 과천시가 2025년 공연 예술지역 유통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2억 3000만원을 확보, 뮤지컬 홍련을 비롯한 5개의 문화예술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 사진=과천시
2025년 예산안 결정 과정에서 시의회의 삭감으로 문화예술 예산이 크게 축소됐던 경기도 과천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도움으로 상당 금액의 문화예술 예산을 배정받게 돼,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행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과천시는 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주관하는 ‘2025년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2억 3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기획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지방정부의 공연·축제 예산이 축소된 가운데, 과천시는 국비 확보를 비롯한 다양한 재원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며 공연 유치와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과천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발레 레미제라블(5월 17일) △뮤지컬 홍련(9월 27일) △뮤지컬 빨래(12월 13일) △연극 기도문-Litanei(10월 17~18일) △창극 흥보마누라 이혼소송 사건(6월 21일) 등 총 5편의 우수 공연을 유치했다. 다양한 장르의 대형 기획 공연이 과천시민회관 대·소극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문화예술도시 과천에서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더욱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과천시민인 명재곤씨는 “지난해 말 진행된 과천시의회의 2025년 예산안 심의에서 과천시의 문화예술 등 공연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돼 올해 관련 행사가 줄어들거나 폐지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는데, 정부의 보조금을 통해서라도 공연이 이어진다고 하니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