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 이 회장은 항상 메모를 하는 습관으로 일에 있어서 빈틈이 없었다. 그는 삼성을 세계 일류 기업으로 만드는 초석을 만들었다.

힘들 때 우는 건 삼류, 참는 건 이류, 웃는 건 일류다. (질질 우는 정치인이 생각난다)

명품을 만들면 일류, 짝퉁을 만들면 이류, 짝퉁도 못 만들면 삼류다

삼류 리더는 자기능력을, 이류 리더는 남의 힘을, 일류 리더는 남의 지혜를 사용한다. (한비자)

일류가 있으면 그것을 따라잡으려는 이류가 있고, 아무 상관도 안하는 삼류가 있다.

일류는 기회가 두 번 다시 없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지만, 이류는 기회가 여러 번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어려움이 닥치면 삼류 인생은 하늘을 원망하고 운명을 탓한다. 이류 인생은 누군가의 무엇인가에 핑계를 둘러댄다. 일류 인생은 오히려 그 일에 감사하다.

<일류 인생이 되는 법>

2가지 기본은 ‘디테일의 힘’과 ‘주변 관리능력’이다. 디테일에 집착해야 고수로 인정받는다. 주변관리능력은 약속과 메모의 습관이다.

이재준 대림산업 전 명예회장 – 약속시간보다 15분 일찍 간다. 서두르지 않고, 미리 나가서 호감을 사고, 여유가 있어 택시가 아니라 전철 버스를 탈 수 있고.

메모하는 습관

이병철은 사업에 관한 내용, 떠오른 구상이나 전문가의 조언, 해야 할 일 등을 언제나 메모로 정리했다. 제일모직 설립때부터 아침 6시에 일어나 목욕을 하고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메모하는 것이었다.

아인슈타인은 사소한 일을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집 전화번호를 전호번호부에서 찾거나 비서에게 물어보곤 했다. 답답하게 여긴 사람들이 왜 전화번호를 외우지 못하느냐고 묻자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집 전화번호 같은 건 잘 기억하지 않습니다. 적어두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걸 뭐 하러 기억합니까? ” 엉뚱한 천재다운 답변이다. 그가 기차표를 잃어버리고 쩔쩔매는 데 이유는 “목적지를 몰라서..”

**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여전히 ‘기억력 테스트만 한다’ (<평균의 함정> 책을 보라)

[류지영 기자의 호모퍼블리쿠스] ‘레전드’ 공시에 죽어나는 수험생

Q.팔만대장경의 경판은 모두 몇 개인가? ①8만 1351권 ②8만 1352권 ③8만 1353권 ④8만 1354권.

Q.정약용이 저술한 책의 수는? ①500권 ②900권 ③800권 ④1000권 ⑤200권.

Q.서울의 대표적 문학관•유적과 소재지가 잘못 연결된 것은? ①종로구 윤동주 문학관 ②용산구 황순원 문학관 ③성북구 한용운 심우장 ④도봉구 김수영 문학관

이런 문제를 선행학습 없이 풀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포털 사이트에서 ‘공무원시험 레전드’라는 이름으로 어렵지 않게 검색할 수 있는 공시 기출 문제의 일부다. 보통 ‘레전드’라고 하면 존경과 감탄의 의미가 담겨 있지만 여기서는 비꼼과 탄식의 뜻으로 쓰였다.

특히 마지막 문제의 경우 ‘공무원이 되려면 서울에서 택시 운전까지 해 봐야 하나’라는 공시생들의 한탄이 쏟아졌다. 공무원의 자질과 역량을 평가하는 데 이런 문제가 무슨 쓸모가 있을까. 정부 부처를 출입하는 기자의 눈에도 ‘넘쳐나는 수험생을 떨어뜨리기 위한 문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국가직 공무원시험 문제는 인사혁신처가 낸다. 지방직의 경우 서울시는 자신들이 직접 문제를 출제하고 나머지 지자체는 인사처가 대행한다. 요사이 불거진 7•9급 시험 문제 난도 논란은 인사처와 서울시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인사처와 서울시는 출제위원에게 은근슬쩍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다.

“지엽적 문제를 내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지만 출제위원 다수가 전문가들이다 보니 일반 수험생과의 눈높이와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현직 출제위원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출제기관들이 “변별력이 최우선 요소”라고 귀에 못이 박히게 강조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라도 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몇 년 전 국정감사에서 한 인사처장은 “앞으로 공무원 시험에서 지엽적 문제를 지양하겠다”며 공무원 선발 방식 전반에 대한 쇄신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최근 치러진 지방직 9급 시험에서 한국사 사건 발생 연도를 묻는 문제가 전체 20문항 가운데 6개나 출제되는 등 올해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정부와 지자체가 ‘변별력 강화’라는 이름으로 말도 안 되는 문제를 들이밀며 “유레카”를 외칠 때마다 전국 수십만명의 공시생은 “이제 저런 것까지 공부해야 하냐”며 공포를 느낀다. 높은 분들은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바뀌는 AI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100분에 100문제를 풀어야 하는 구시대적 공무원시험 방식은 바꿀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 때문에 대부분 공시생은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바라보는 시대에도 1평 남짓 고시원 방에 처박혀 수험서를 외우고 또 외우며 자기 자신을 ‘시험기계’로 만들고 있다. 누구보다 청년을 위한다는 이 정부에서도 젊은이들이 이렇게 살아가게 내버려 둘 것인가.

코라시아, 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