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자료사진. 지난해 7월 8일 FC안양이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천안시티FC를 3대 0으로 승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양시

FC안양이 창단 11년 만에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처음으로 K리그1 무대에 오르면서 안양시민들의 기대와 응원이 치솟고 있다.

FC안양은 오는 2월부터 10월까지 9개월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17번의 홈 경기를 포함한 총 33경기를 치르며, 정규 라운드 결과에 따라 파이널 라운드 5경기가 추가로 편성될 예정이다.

FC안양은 구단 역사상 첫 1부 리그 도전을 맞아 "도전자의 정신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반드시 K리그1에 생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끈 리영직, 김영찬 등 핵심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었으며,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K리그2 득점왕 출신 모따를 영입하는 등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또한, 1~2월 동안 태국 촌부리와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데 집중했다.

FC안양은 2월 16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강호 울산HD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경기를 치른다.

특히 2월 22일에는 FC서울과의 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FC서울의 전신인 LG치타스가 과거 안양을 연고지로 삼았던 만큼, FC안양은 창단 이후부터 꾸준히 FC서울과의 맞대결을 각별한 의미로 여겨왔다. 두 팀의 안양 홈 경기는 5월 6일에 열린다.

FC안양의 홈 개막전은 3월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를 상대로 열린다. 첫 홈 경기인 만큼 많은 시민과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대비해 안양시는 신규 가변석 설치, 테이블석 정비 등 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며, 상품판매소 확대 이전 설치도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FC안양의 모든 홈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연간 회원권은 지난 1월 첫날 카드형이 매진됐으며, 이후 추가 제작된 회원권도 2월 11일부터 다시 판매가 시작됐다. 구단은 올해 홈 경기 평균 관중 목표를 1만 명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홈 경기 평균 관중은 5250명이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승격을 이끈 불굴의 투지와 뜨거운 정신력, 그리고 서로를 향한 신뢰로 FC안양은 K리그1에서도 당당히 맞설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과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함께 안양이 또 한 번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양시의 한 시민은 “FC안양이 창단 11년 만에 K리그1에 올라 전국의 최고 팀들과 기량을 겨루게 돼 안양의 위상이 크게 올라가게 됐다”면서 “1부리그에 들어간 만큼 TV 중계를 통해서도 자주 볼 수 있어서 매우 좋고 데뷔전부터 최고의 강팀을 만났는데 반드시 이겨서 기적 같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