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앞으로 개발 보다는 환경?...녹색성장위원회 출범

-19일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발족식과 함께 탄소중립포럼 개최
-신계용 시장 “탄소중립 행정으로 탄소중립도시 실현 위해 더 노력하겠다”

김한식 기자 승인 2024.12.19 16:44 의견 0
19일 과천시가 시청 대강당에서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발족식과 함께 탄소중립포럼을 함께 개최했다. 사진=과천시

현재 지식정보타운 건설 등으로 인한 상당 규모의 그린벨트가 해제되는 등 개발 붐이 일고 있는 과천시가 탈탄소 등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천시는 19일 시청 대강당에서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이를 기념하는 탄소중립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과천시의 비전과 방향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푸른과천환경센터가 주관한 이날 포럼에서는 전의찬 경기도 기후위기대응위원회 위원장이 ‘과천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각 분과위원들이 종합 토론을 이어갔다.

과천시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총 20명으로 구성됐으며, 당연직 위원 5명과 민간 위촉직 위원 15명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건물에너지, 도시·수송, 폐기물·흡수원, 시민교육·실천기반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운영되며,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과 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주요 정책과 계획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과천시는 위원회 운영을 통해 민관 협력을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발굴해 실행하고, 탄소중립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시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가 탄소중립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믿는다”며, “과천시도 탄소중립을 행정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과천시는 지난 2007년에 과천시 갈현동, 문현동 일대의 39만 평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지식정보타운 사업을 추진했고, 현재 완성 단계에 있다. 상당 규모의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개발사업을 진행한 만큼 녹지 훼손이 일어나면서 녹색환경 회복의 목소리가 높아져있는 상태다.

과천시의 한 시민은 “과천지식정보타운의 건설은 과천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사업이지만, 그 대신 상당한 규모의 자연녹지가 훼손돼버렸다”면서 “과천 고유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녹지 훼손을 최소화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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