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에 나타난 '얼굴없는 천사'...기부행렬 이어져

-지난 17일 의왕시 청계동 주민센터에 익명의 기부자 100만원 봉투 전달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품 답지, 의왕시는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나서

김한식 기자 승인 2024.12.19 11:26 | 최종 수정 2024.12.19 15:44 의견 0
의왕시 청계동 주민센터에 지난 17일 얼굴없는 천사 기부자가 나타나 100만원 봉투를 놓고 갔다는 미담이 번지면서 의왕시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의왕시는 이 외에도 의왕농협 주부대햑 총동문회 명의의 1000만원 등 여러 성금품이 답지해 서민들의 추운 겨울을 녹여주고 있다. 사진=의왕시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주민센터에 지난 17일 익명의 기부자가 찾아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현금 100만 원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달되면서 한겨울 시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기부자는 이름 등 개인정보가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고, 그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며 현금 100만 원이 담긴 봉투를 건넨 후 사라졌다.

정경애 청계동장은 “익명으로 성금을 기부해주신 천사 같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전달받은 성금은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담아 청계동의 취약계층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2월을 맞아 의왕시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품이 줄을 잇고 있어, 한파에 지친 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의왕시 내손2동 주민자치회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내손2동 주민센터에 100만 원 상당의 기부금품(공기청정기 20만 원 포함)을 기탁했다.

민홍기 주민자치회장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주민자치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의왕시 내손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따뜻한 내손1동 만들기 나눔달력’을 제작·배부한다고 19일 밝혔다.

‘1004나눔 CALENDAR’는 2016년부터 매년 모금 및 집행 현황과 활동사진, 나눔에 참여한 사람들의 기념일(생일·결혼기념일·창립기념일)을 넣어 나눔의 기쁨과 자긍심을 갖게 하고, 기념일을 함께 축하하며 따뜻하고 투명한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의왕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의왕시지회는 18일 취약계층 및 저소득 가구를 돕기 위해 라면 156상자(200만원 상당)를 의왕시에 기부했다.

한재동 지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의왕시 관내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왕농협 주부대학 총동문회는 18일 의왕시 저소득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장학금 1000만 원을 의왕시에 기부했다.

의왕농협 주부대학 총동문회는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경자 총회장은 “저소득 가정 자녀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꿈을 펼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장학금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의왕시 여성단체총연합회는 18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쌀국수 200상자(200만 원 상당)를 의왕시에 기부했다.

조정순 여성단체총연합회장은 “의왕시 관내 장애인복지시설과 장애인 단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한 의왕시는 사회적으로 취약 또는 소외계층을 돕는 사회복지 종사자의 처우개선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있다.

지난 1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2024년 제2차 사회복지사 등 처우개선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해 2025년부터 첫 시행하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복지포인트 지급 사업과 폭력 대응 매뉴얼 제작, 배포 사업 등에 대한 고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정해룡 복지문화국장은 “현장에서 헌신하는 사회복지종사자들의 권익향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경기가 좋지 않아 힘드실텐데도 불구하고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각종 단체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은을 표한다”면서 “특히 얼굴없는 천사분의 깊은 배려심에 특별히 감사드리고, 소중한 정성 필요한 분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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