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주택 매매가 7개월 만에 하락반전

-10월 0.08% 상승에서 11월 -0.06%로 하락, 아파트도 -0.01%로 하락반전
-전세가는 0.25% 상승해 4개월 연속 수도권 최고 상승률, 아파트는 0.41%

김한식 기자 승인 2024.12.19 10:58 의견 0
인천광역시 주택 단지 전경. 인천시 주택(아파트, 연립, 단독)가격이 7개월 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지난 11월 하락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인천시의 주택가격은 전달 대비 -0.06% 떨어졌다. 서울은 0.20%, 경기도는 0.08% 상승한 데 반해 유일하게 하락한 것이다. 반면, 전세가는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0.25%를 기록했다. 서울은 0.15%, 경기도는 0.20%를 기록했다.

11월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인천시의 주택가격이 하락으로 전환해 수도권 전체로 하락세 확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20%, 경기도 0.08% 등 상승기조를 이어간 데 반해 인천은 -0,06으로 7개월 간의 상승행진을 마감하고 하락 전환했다.

서울의 경우도 8월 0.83%까지 확대됐던 상승 폭은 9월 0.54%, 10월 0.33%, 11월 0.20%로 석 달째 줄었다.

수도권에서 하락으로 전환한 인천의 11월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10월 0.08%에서 –0.06%로 하락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서구(0.31%→0.21%)가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중구(0.03%→-0.14%), 남동구(0.01%→-0.18%), 미추홀구(0.14%→-0.30%), 계양구(0.06%→-0.05%) 등 대부분 구에서 하락 전환됐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0.01%, 연립주택 -0.18%, 단독주택 0.04%로 단독주택 이외의 모든 주택이 하락했다.

반면 서울은 아파트 0.26%, 연립주택 0.14%, 단독주택 0.20%로 나타났고, 경기도는 아파트 0.08%, 연립주택 0.04%, 단독주택 0.17% 등 서울과 경기도는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인천시 주택종합의 하락 반전은 7개월 만의 것으로, 지난 4월 -0.05% 이후 5월 0.07%, 6월 0.14%, 7월 0.21%, 8월 0.43%, 9월 0.21%, 10월 0.08% 등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11월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인천의 거래량은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줄어드는 가운데 다소 늘어났다. 10월 인천의 주택 거래량은 3553건으로 9월 3301건 대비 252건 늘었다. 서울은 같은 기간 8206건에서 7164건으로, 경기도는 1만4322건에서 1만4294건으로 다소 감소했다.

인천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구(742건)였으며, 부평구(573건), 남동구(555건), 미추홀구(531건), 연수구(383건), 계양구(375건), 중구(201건)가 뒤를 이었다.

인천시의 전세가격 변동률은 11월 0.25%로 10월(0.58%) 대비 상승 폭이 줄었지만, 매매가 하락반전과는 달리 여전히 수도권 평균(0.19%)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부평구(0.72%→0.54%)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서구(1.15%→0.42%), 연수구(0.27%→0.22%), 계양구(0.25%→0.14%), 남동구(0.57%→0.13%), 미추홀구(0.22%→0.10%), 중구(0.71%→0.08%), 동구(0.22%→0.02%)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수도권 전반적으로 강세를 유지했는데, 서울이 0.15%, 경기가 0.20% 상승해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는 0.19% 올라 전국 0.09%와 큰 차이를 보였다.

전세가격을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인천 아파트 0.41%, 연립주택 -0.07%, 단독주택 0.00%, 서울 아파트 0.21%, 연립주택 0.06%, 단독주택 0.09%, 경기도 아파트 0.25%, 연립주택 0.07%, 단독주택 0.08%였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아파트 0.26%, 연립주택 0.05%, 단독주택 0.07%로 전세가격은 강세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주택 매매가격이 중구, 미추홀구, 남동구를 중심으로 하락하며 7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라며 “전세가격은 상승 폭이 둔화됐으나, 정주 여건이 우수하고 교통환경이 양호한 부평구, 서구, 연수구를 중심으로 여전히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평택대학교 부동산학과 오세준 교수는 “수도권 전체적으로 주택 매매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집값 양극화는 서울과 비서울, 아파트와 비아파트, 고가와 저가 간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거래량 감소 추세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천의 경우 그동안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올라 조정 국면이 먼저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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