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10시 30분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후 6시간 만에 철회를 하면서 밤 새 국내 금융 관련 지표들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향후 후폭풍으로 인한 불안요소로 인해 한국 겡제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사진=대통령실
지난 3일 밤 10시 30분 경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한국의 경제 관련 지표들은 아닌밤중에 홍두깨를 맞은 분위기로 급반전했다.
결과적으로 6시간 천하로 끝나면서 새벽에는 다소 경제지표들이 진정되기는 했지만 앞으로 후폭풍의 정도와 방향에 대해서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우선 대한민국의 원화가치가 폭락했다. 밤 사이 환율은 달러당 1446.50원까지 올랐다가 막판에 15원 오른 1425.50원으로 끝났지만, 앞으로 환율 변동성으로 인한 경제불안 요소를 크게 열어놨다. 연말 수출입 마감을 앞두고 국가나 기업들의 2025년 수출입 실적 계산에 불안요소가 생겼다.
국내 코인인구 800만명인 가상화폐 역시 롤러코스터를 탔다. 비트코인은 비상계엄 이후 1억3300만원에서 순식간에 8826만원으로 급락한 이후 국회의 계엄 해제요구 의결 통과 후 회복세로 들어가 오전 6시 현재 1억3400만원으로 회복했다.
아더리움 역시 500만원 선에서 475만원으로 크게 하락했다가 507만원으로 회복했다.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돼있는 한국 주식들도 벼락을 맞았다. 쿠팡은 장중 10%까지 빠졌다가 -3.74%로 마감했고, 포스코홀딩스 역시 장중 7% 이상 하락했다가 -4.36% 마감했다. 한국전력이 -2.10%, SK텔레콤 -1.63%, KT -0.44%, 아이셰어스 MSCI 코리아 -1.59로 마감했다.
일단 금융시장의 요동이 다소 회복이 되고 있지만, 불확실성에 따른 4일 국내 증시 상황은 안개 속에 빠졌다고 할 수 있고 향후 국내 증시 상황은 롤러코스터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안그래도 글로벌 증권시장에서 나홀로 하락장을 이어가던 국내 주식시장이 퍼렇게 멍들게 생겼다. 특히 외국 자금의 유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면서 증시 전반과 환율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윤 대통령 한밤의 깜짝쇼로 인한 국가적인 손실이 얼마나 더 나타날 지 지금으로서는 가늠이 어렵지만, 안그래도 어려워진 경기 상황에 재를 뿌린 결과가 됐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 발동의 대상을 보면, 첫번째가 정치세력 즉 야당이고 두번째가 언론이고 세번째가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인력인 것으로 보인다.
야당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종북세력으로, 언론은 가짜뉴스 생산자로, 의사들은 민생교란자로 몰아붙인 것이다. 다분히 대통령 개인적인 불만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비상계엄은 실패한 대신 대통령의 적대세력이 밝혀진 셈이다.
특히 휴업중인 의사들에 대해서는 48시간 이내에 복귀를 하지 않을 경우 계엄법으로 처단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비상계엄의 주 타겟 중 하나가 의료계임을 선언한 것이다. 수없이 궤도 수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고집을 피우고 2025년 증원까지 밀어붙인 상황에서 다가올 의료계 발 국가위기 상황이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경제 관련 부처와 관계 기관들이 4일 아침부터 후폭풍 관련 비상 대책회의에 일제히 들어갈 계획이라고 하지만, 한번 떨어진 대한민국에 대한 불신의 골을 메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정치권과 언론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하야를 비롯한 책임론이 크게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들 역시 본격적으로 전쟁을 선포할 것으로 보인다. 불안요소가 더 커질 것이다.
여당의 지지도 받지 못하면서 레임덕도 없이 급격하게 하야나 탄핵 요구가 빗발 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이 더 큰 경제 불안요소가 될 우려가 크다. 야당은 대통령의 내란죄까지 묻겠다고 한다. 그나마 17%의 지지세력도 돌아서게 생겼다.
글로벌 10대 경제강국의 수장답지 못한 무책임한 처신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동안 민생을 외쳐온 윤 대통령으로 인해 민생은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권력이라는 것은 국민의 생존권과 민생을 위해 있는 것이지, 개인적인 불만 해소용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간과한 바람에 한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지 참으로 답답할 따름이다. 안그래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위해 밸류업이니 뭐니 준비를 해왔는데, 한 밤 용산의 느닷없는 비상계엄 성명으로 인해 더 큰 디스카운트 요소를 만들게 됐다.
지금까지보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이기영,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