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용 GH 사장 “지방소멸, 대학도시로 극복해야”

-김 사장, 18일 국회 ‘지방소멸, 대학이 살린다’ 토론회에서 ‘대학도시 모델’ 확산 주장
-“대학 유휴부지 활용해 창업 클러스터 구축, 주거와 산업이 결합된 환경을 조성해야”

김한식 기자 승인 2024.12.18 15:54 의견 0
김세용 GH 사장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소멸, 대학이 살린다-대학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대학의 유휴부지와 자원을 활용해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식의 '대학도시' 모델을 확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GH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과 지방 간의 양극화 심화 속에 지방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현 상황을 극복하고 지방을 소생시키기 위해서는 대학 중심의 도시구조를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 김세용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소멸, 대학이 살린다-대학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무너져가는 지방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 내 대학 유휴부지와 자원을 활용해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식의 ‘대학도시 모델’을 확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김 사장은 ‘대학, 균형발전의 엔진’이라는 주제의 기조발제를 통해 “대학도시는 대학의 인프라와 인재를 지역과 긴밀히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혁신 플랫폼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대학 유휴부지와 자원을 활용해 창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주거와 산업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는 총 84개의 대학 캠퍼스가 분포하는 등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대학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며 “수도권이라는 입지적 특성을 고려할 때 경기도 대학도시는 주요 거점시설로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 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경기도 내 사립대학의 유휴부지를 매입해 대학과 함께 도시첨단 산업단지 등을 개발하는 ‘GH 주도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공이 대학의 유휴부지를 매입하고, 대학은 부지제공 또는 지분 참여 등으로 협력하는 방식이다.

현재 경기도와 GH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판교 스타트업플래닛은 제3판교테크노밸리 내 사업부지 약 7만㎡, 연면적 약 50만㎡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융합형 공공지식산업센터다.

김 사장은 판교 스타트업플래닛과 관련해, “앵커기업·스타트업이 소통, 교류할 수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환경을 구축하고 첨단학과 대학 유치, 근로자를 위한 공공기숙사 등을 조성해 직‧주‧락‧학(職住樂學) 모델을 구현하겠다” 며 “이를 통해 대학도시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시민은 “경기도는 수도권이지만 가평군이나 연천군처럼 낙후된 지역도 있어서 이들 지역의 재생 프로그램이 시급한 실정인데, 대학 중심으로 창조적인 기능이 확보되고 그에 따른 일자리와 부가가치가 생겨나면, 도시에 활력이 돌면서 인구도 늘어나게 된다”면서 “앞으로는 대학이 대학생만을 상대로 교육만 하는 곳이 아닌 지방의 경제를 이끄는 창업이나 지역 기업들에 대한 컨설팅 등 영역 확대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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