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및 온라인쇼핑으로 인해 점차 어려움을 겪고있는 전통시장을 살리고, 더불어 지역 명소화를 통한 관광자원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인천광역시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에는 현재 총 44개의 전통시장이 도시 곳곳에 퍼져있고, 이들 시장을 중심으로 오래된 주거단지가 형성돼있어서 시장의 쇠퇴는 지역의 쇠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천시에게 있어서 전통시장의 활성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지난 12월 12일 '2024년 매력으뜸 전통시장 육성사업운영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전통시장 모바일 스탬프투어 ▲어린이·청소년 전통시장 체험 지원 ▲전통시장 인천이(e)음 장보기 홍보 등 주요 사업의 결과를 공유하며,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조명했다.
우선 인천시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주요 관광지와 전통시장을 연계한 13개의 테마 및 권역별 코스를 개발해 ‘전통시장 모바일 스탬프투어'를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코스를 완주한 참여자에게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5천 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인데, 올해 참여 시장은 작년 11개에서 16개로, 가맹점은 138곳에서 230곳으로 약 66% 증가했다. 시민참여 인원도 작년 1만2815명에서 1만7324명으로 35% 이상 증가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인천관광공사가 협력해 추진한 어린이·청소년 전통시장 체험 프로그램도 큰 성과를 거뒀다.
상반기에는 초·중학교 특수학급을 포함한 99개 학교, 8001명의 학생이 부평깡시장 등 관내 6개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체험을 진행했다. 하반기에는 청소년 대상 스탬프투어로 확대 운영돼 48개 학교, 2031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인천사랑상품권(인천이음) 기반의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는 석바위시장, 계산시장 등 19개 시장이 참여 중이며, 무료배송(2만 원 이상 주문 시) 및 2시간 이내 배송(평일 오후 5시 이전 주문 시)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 편리성을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장보기 브랜드 홍보, 인플루언서 연계 장보기 체험 콘텐츠 제작 및 홍보, 장보기 체험후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날 성과 공유회에서는 2024년 전통시장 스탬프투어 우수 참여 시장으로 신포국제시장, 계산시장, 계양산전통시장, 인천축산물시장, 인천모래내전통시장 등 5곳을 선정해 시상했다.
박찬훈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전통시장은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지역문화와 역사를 담은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상인들과 협력해 전통시장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인천시 시민인 김상돈 씨는 “다른 도시들도 전통시장이 많이 있지만, 인천의 경우는 도시의 역사가 오래된데다가 바다와 섬들이 있는 등 풍물이 많아 전통시장이 많은 것이 특징이고, 전통시장 규모도 커서 도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들 전통시장이 낙후될 경우 인천시 전체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서민경제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방식의 활성화 프로그램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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