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 기후경제 실천에 앞장…폐기물 이용 재생에너지 생산

-임목폐기물 등 발전연료 공급을 통한 기후변화 위기대응 및 탄소중립(RE100) 선도
-발전수익 일부를 ESG기부금 재원적립으로 사회환원하는 국내최초 모델 구현

김한식 기자 승인 2024.10.25 12:35 의견 0

GH가 25일 임목폐기물을 발전연료로 재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ESG 경영협력 양해각서'를 포승그린파워, LX인터내셔널 등과 체결했다. 사진은 양해각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포승그린파워 이명훈 대표이사, GH 김세용 사장, LX인터내셔널 윤춘성 사장. 사진=GH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폐기물 재활용과 사회공헌 등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협력관계 구축에 나서, 기후경제를 내세우고 있는 경기도 김동연 지사의 경제정책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GH는 앞으로 각종 개발 사업에서 발생하는 임목폐기물을 발전 연료로 공급하고, 재생에너지 판매 수익의 일부를 ESG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GH는 이 같은 자원순환 ESG 사회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25일 수원 광교 본사에서 김세용 GH사장,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 이명훈 포승그린파워 대표 간에 ‘ESG 경영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으로 GH는 주택건설, 산업단지, 택지개발, 도로 사업 등에서 발생하는 임목폐기물 및 폐목재를 포승그린파워가 운영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연료로 공급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포승그린파워의 모회사인 LX인터내셔널은 GH와 함께 탄소중립 및 ESG 경영을 위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각 회사 간 협업을 지원한다.

GH는 폐기물 연료 자원화를 통해 생산된 재생에너지의 판매수익 일부를 ESG 기부금으로 적립해 사회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2029년까지 약 6만8000t의 임목폐기물, 폐목재를 바이오매스 발전소 연료 자원으로 공급할 경우 총 11만2000t의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213억 원의 에너지 대체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GH측은 내다봤다.

포승그린파워는 GH로부터 공급받은 임목폐기물 등으로 약 19만6000가구(4인 기준)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56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와 함께 GH는 2026년부터 태양광 발전 및 바이오매스 발전 연료 공급을 통해 경기도정 핵심목표인 공공 RE100(전력소비량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GH는 이번 협약이 폐기물을 자원화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고, 사회공헌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우수사례로, 경기도 공공에너지 정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세용 GH사장은 “이번 사업은 자원순환과 ESG 경영을 융복합한 협력 모델이면서 공공기관과 민간 회사가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을 함께 구축한 국내 최초의 사례”라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경우 국가 202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 김동연 지사는 취임 초기부터 기후경제를 강조하면서 RE100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고, 이번 GH의 ‘ESG 경영협력 양해각서’는 이런 연장선상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김 지사의 기후경제의 핵심 키워드는 ‘스위치 더 경기(Switch the 경기)로서 ‘지구의 열기를 끄고, 지속가능성을 켜다’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50% 감축을 목표로 정했으며, 2050년까지는 탄소중립을 실현해 기후위기에 대응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김 지사는 기후경제를 강조하면서 “기후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저탄소 혁신성장으로 경기도정을 전환시키기 위한 일종의 청사진(로드맵)이라고도 할 수 있다”면서 “도는 경기도정을 8대 분야로 나눠 28개 추진과제를 담은 스위치 더 경기(Switch the 경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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