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백운밸리 조성에 따른 공공기여 사업의 첫 단추를 꿰는 의미 있는 행사인 의왕시 백운호수초·중통합학교 착공식이 23일 첫삽을 뜨면서 의왕시민들 숙원사업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쐈다.
23일 의왕시에 따르면 의왕시 백운밸리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백운호수초․중통합학교 설립 사업이 이날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백운밸리 입주가 완료된 지 6년이 지난 지금까지 백운밸리 사업에 따른 공공기여 집행이 여러 잡음으로 지연되다가 이번 배운호수초·중통합학교 착공을 시작으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백운밸리 공공기여 예산은 총 2189억원으로 백운밸리를 조성하면서 참여한 민간기업이 얻은 이익의 약정 부분을 백운밸리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것으로, 사실상 민간이 주체가 돼 시행하는 사업인 만큼 기부의 성격이 강하지만, 그동안 백운밸리 주민 일부가 공공기여를 기부채납과 헷갈리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사업 진행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백운프로젝트금융투자㈜ 주최로 열린 이날 착공식에는 김성제 의왕시장을 비롯해 김학기 시의회 의장, 김영기 도의원과 시의원 중 김태흥 시의회 부의장, 서창수 의원, 노선희 의원, 박혜숙 의원이 참석했다. 특히 경기도 교육을 책임지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참석해 축하의 인사말을 전했다.
지역 국회의원인 이소영 의원은 당초 참석 예정이어서 행사 안내장에는 축사 순서에 들어있었지만 실제론 참석하지 않았다.
김성제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의왕 백운밸리에 당초 규모 상 중학교가 들어설 수 없었는데, 임태희 교육감과 함께 다방면의 노력을 통해 주민의 숙원인 초·중통합학교를 착공하게 돼 시장을 떠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감회를 느낀다”면서 “백운호수초·중통합학교 착공을 시작으로 앞으로 공공기여 사업으로 정해진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초·중통합학교 유치에 있어서 의왕시가 토지비용 100억원을 지원한 것처럼, 의왕시민의 가장 큰 염원인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서도 시가 250억원에 해당하는 부지를 제공하는 등 종합병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도 밝혔다. 이 외 오매기 주택건설 프로젝트를 비롯한 정해진 백운밸리 공공기여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을 약속하면서, 이러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기여를 해 준 유관기관 및 인사들 그리고 주관한 기업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에 더해 근래 일부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사업 추진 관련 루머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의혹도 없도록 시장으로서 면밀히 챙겨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착공식을 가진 백운호수초․중통합학교 설립은 백운밸리 내 주민들이 입주 시부터 수년간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민원으로 그동안 백운밸리 세대수 부족, 인근 백운중학군의 유휴교실 문제 등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김 시장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직접 만나 시에서 중학교 부지 및 건물을 건축하여 교육청에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임태희 교육감이 긍정적으로 답변함에 따라 학교 신설이 급물살을 탔다.
이후, 지난해 11월에 의왕시-군포의왕교육지원청-백운PFV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학교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됐으며, 2024년 5월에 진행된 2024년 정기2차 경기도교육재정투자심사에서 백운밸리 내 중학교 신설 안건이 ‘적정’으로 통과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총 14학급 규모의 백운호수초·중통합학교 건축공사는 2026년 1월 건물이 준공된 후 교과수업을 위한 준비과정을 거쳐,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의왕시 백운밸리의 한 주민은 “이번 초·중통합학교 착공식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 이뤄진 성과로서 전적으로 김성제 시장의 끝없는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공공기여에 대한 본질을 잘 모르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사업이 지연된 면도 있는데, 이미 소명이 다 끝난 부분을 가지고 자꾸 발목을 잡는 것은 의왕시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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