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러스터의 메카 경기도, 안성에 글로벌 기업 유치

-독일 머크일렉트로닉스의 SoD 연구소 개소식, 머크사 안성 공장에서 열려
-김동연 지사 “반도체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머크사에 큰 기대”

김한식 기자 승인 2024.10.10 17:35 의견 0
경기도, 안성에서 한국 SOD 어플리케이션 센터 개소식 개최. 사진=경기도

경기도를 대한민국 반도체 클러서터의 핵심으로 만들겠다는 김동연 지사의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경기도는 평택반도체 클러스터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이어 안성에서도 반도체 관련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면서 반도체 생태계를 완성해가는 중이다.

10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와 반도체 제조용 기기를 생산하는 글로벌 독일기업 머크(Merck)의 에스오디(SoD) 연구소가 안성에 들어서는 개소식이 열려, 안성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키우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머크 일렉트로닉스 카이 베크만(Kai Beckmann) 회장(CEO)을 포함해 본사 임원 10명이 참석하고,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과 SK하이닉스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김동연 지사는 “머크사와 경기도는 오랜 친구다. 2002년도에 경기도에 투자한 이래 22년 동안 정말로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영위해왔다”며 “대한민국이 디스플레이나 반도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데는 머크사와의 파트너십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훌륭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드는 과정에 있다. 앞으로도 머크사와 함께 같이 일하기를 희망한다. 안성에 소부장 단지가 크게 들어올 예정인데 머크사가 참여를 확대해주시면 고맙겠다”며 “오늘 문을 연 연구소가 앞으로 머크사와 안성시 또 경기도의 협력관계에 있어서 커다란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이 베크만 머크 일렉트로닉스 회장은 환영사에서 “경기도와 안성시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번 에스오디센터는 아마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원에 대해 감사드리고 앞으로 경기도와 안성시와 더 많은 협력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에스오디(SoD) 연구소는 머크가 900만 유로(약 120억 원)를 투자해 2년 3개월의 공사를 거쳐 안성공장 내에 총면적 약 390㎥로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반도체 배선 관련 전처리 공정의 제품인 에스오디(SoD)의 연구개발 및 응용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머크사는 제약(Healthcare), 생명과학(Life Science), 전자재료(Electronics) 등 3개 부문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전세계 65개국에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인력은 약 6만3천 명에 이른다.

경기도는 이번 연구소가 에스오디(SoD) 제품의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을 강화해 국내 반도체 산업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머크사가 국내에 추가 투자계획이 있다고 밝힌 만큼, 적극적으로 기업활동을 지원해 투자유치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경기도 안성시의 한 기업인은 “근래 삼성 등 반도체 기업들이 실적 측면에서나 기술 측면에서 다소 위축된 면이 있는데.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경기도가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기업 유치에 적극적인데 결실이 맺어지는 것에 대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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