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경제 다소 위축…현대경제연구원 2.2% 전망
-경제성장률 올해 2.6%대비 0.4%p 낮은 2.2%...상반기 1,9%, 하반기 2.3%
-수출 4.3%p↓, 물가 0.4%p↓, 실업률 0.1%p↓, 세계경제는 3% 상승 전망
김지윤 기자
승인
2024.09.15 15:13 | 최종 수정 2024.09.15 15:17
의견
0
내년 경제전망에 대해 올해보다는 다소 낮지만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치가 나왔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2025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상반기 1.9%에 비해 하반기에는 2.3%로 성장해 연간으로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6%에 비해서는 0.4%p 낮은 수치지만, 2023년 연간 1.4%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내년 경제성장세는 견조한 전망치가 나온 것이다.
부문별 민간소비는 금리 하락과 가계 가처분소득 확대에 따라 소비자 심리 개선과 고용여건 유지가 이어지며 2.0%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설투자는 상반기 -0.3%로 위축됐다가 하반기에는 1.5% 성장으로 돌아서지만 올해 0.8%에도 미치지 못하는 0.6% 성장으로 위축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늘어나는 데 비해 건설투자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및 인허가 감소 등으로 올해에 이어 계속 침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연구원이 전망한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3.8%로 자본 조달 환경이 개선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
수출의 경우 올해 큰 폭으로 증가세가 나타난 영향으로 기저효과가 작용해 증가율이 둔화할 수 있다. 연구원은 내년 수출을 5.0% 증가로 내다봐 올해(9.2% 전망)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23년 수출증가율이 -7.5%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출증가율 9.2%는 다분히 기저효과에 따른 증가율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세계경제가 중(中)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주요국의 수입 수요가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고,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 증가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연구원은 경상수지의 경우 서비스수지 악화로 올해에 비해 소폭 확대로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물가는 미약한 내수 경기 회복세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안정으로 2.1% 증가에 그쳐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물가상승률은 2023년 3.6%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연간으로 2.5%가 예상되고 내년 2.1%로 물가안정을 예상했다.
고용은 수출 증가세에 따른 제조업 고용 확대, 건설업 고용 개선 등으로 실업률은 2.7%로 올해 전망치 2.8%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글로벌 피봇(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금융·투자 환경 개선, 주요국 경기 진작책, 제조업 경기 개선 등으로 내년 세계 경제는 3.0%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10월 이후 금리인하가 예상되는데 미국의 대선 이후 경기흐름과 중국의 경기침체 등 국제적인 변수들이 많아 과연 국내 경기가 예상대로 성장세를 유지할 지 관심이 간다”면서 “특히 반도체 시장과 자동차 시장 등 국내 수출 주력 제품 시장의 변화에 따라 국내 경제성장 상황이 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윤 기자
저작권자 ⓒ 수도시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