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를 앞둔 경기도 안양시 '평촌트리지아' 단지 전경. 이 단지는 현재 입주를 앞두고 조합이 해산되면서 조합 재구성으로 인해 입주가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사진=수도시민경제

8월 경기도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1만5214가구로 전국 3만77가구의 5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에는 전국 아파트 총 40개 단지, 3만77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가 입주예정이다.

수도권이 1만8380가구, 지방 1만1697가구로, 올해 1월에 이어 두번째로 수도권 입주물량이 지방을 앞섰다. 전국 입주 예정된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 12개 중 6개 단지가 경기지역에 집중된 영향이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23년 10월에 상승 전환된 이후 7월까지 10개월째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입주물량이 늘어나 전월세 시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경기지역은 전월대비 6.7배 상승한 약 1만5000만 가구(2266가구→1만5214가구)가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많은 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일대 전세가격이 오히려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8월 서울 입주는 25개구 중 단 3개구에서 1824가구만 공급이 예정돼있어서 당분간 전세가 상승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 역시 1324가구로 전세물량 부족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8월 입주예정 대표단지는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힐스테이트용인고진역(2703가구)’,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트리지아(2417가구)’, 화성시 봉담읍 ‘힐스테이트봉담프라이드시티(2333가구)’, 화성시 봉담읍 ‘봉담자이프라이드시티(1701가구)’ 등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한 메머드급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눈에 띈다.

경기도 입주 예정단지 중 안양시 평촌트리지아의 경우는 현재 조합이 해산된 상황에서 조합 재결성 여부 등 다소 입주 지연이 예상된다.

서울은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1045가구)’,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641가구)’ 등 정비사업지 3개 단지가 입주 예정이다.

한편, 지방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697가구로, ▲충남(2490가구) ▲경남(2170가구) ▲대구(1823가구) 등 세 지역의 입주물량이 지방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경기도 안양시의 한 주민은 “서울의 전세가가 60주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그 여파로 수도권 전세가가 10개월째 상승세인데 8월 경기도 입주물량이 늘어나 수급불균형이 다소 해소되면서 전월세가 안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