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일평균 수출 11.6% 증가, 무역수지는 5000만 달러 적자

-수출 총량은 18.8% 증가…반도체 58%↑, 선박 49.1%↓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3개월 흑자, 이달 들어 적자 전환

김지윤 기자 승인 2024.07.22 14:56 | 최종 수정 2024.07.22 14:58 의견 0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올해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선박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1% 줄어들어 무역수지 적자의 원인이 됐다. 사진=삼성중공업

7월 20일까지의 수출이 반도체 호조와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20% 가까이 늘었지만 실제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11.6% 늘었다. 한편, 무역수지는 20일까지 기준이지만 1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71억7천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1.6% 늘어 증가폭이 다소 작았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5일로 작년보다 하루 더 많았다.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9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이달에도 전달 대비 늘어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이 57.5%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작년 11월부터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승용차(1.8%)와 석유제품(28.4%), 철강제품(8.8%) 등도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1.3%), 정밀기기(-3.4%), 선박(-49.1%)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0.4%), 미국(13.4%), 유럽연합(EU·3.3%) 등의 수출이 늘었다. 대중(對中) 수출액이 76억5천400만달러로 대미(對美) 수출액(65억3천800만달러)을 웃돌았다.

7월 1∼20일 수입액은 372억2천100만달러로 14.2% 증가했다.

원유(40.0%)와 반도체(15.5%), 가스(31.1%) 등의 수입이 늘고 반도체 제조장비(-3.6%), 석탄(-29.9%)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6.7%), 미국(61.8%), EU(5.0%) 등이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5천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14억3천700만달러 흑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1개월째 흑자다. 대중 무역수지는 4억1천700만달러 적자였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대비 +9.0% 증가한 3천348억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으며, 특히 15대 품목 중 9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면서 우리 수출의 우상향 기조를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 증가품목은 반도체(+52.%2), 자동차(+3.8%), 석유제품(+7.4%), 석유화학(+4.1%), 선박(+28.7%), 디스플레이(+16.2%), 컴퓨터(+43.2%), 바이오헬스(+8.8%), 가전(+3.5%) 등으로 나타났다.

산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커지면서 수출이 회복되고 있지만, 원유, 가스 등의 수입액 증가세 역시 확대되고 있어서 무역수지가 불안한 상황이다”면서 “특히 대 중 무역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미국 대선 관련 트럼프 공화당 후보 쪽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발언들이 계속 나와 향후 중국 관련 대응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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