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케이의 시장분석]미 증시, 끝없이 오를까…지금은 냉정해져야 할 시간

수도시민경제 승인 2024.05.17 17:35 | 최종 수정 2024.06.05 19:03 의견 0
17일(한국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장중 처음으로 4만 선을 터치했다. 자료사진


1. 이어지는 경제 지표 데이터들

주식시장은 어제 한 차례 달려나가서 다소 지쳤는지, 조금 쉬어가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3대 지수(S&P 500, 다우, 나스닥)은 모두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의 모기지 신청 건수는 지난주에 1.7%가 하락하여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고금리 여파로 모기지 금리도 7%가 넘게 되기도 하면서 많은 주택 구매자에게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5월 주택시장지수(HMI)는 전월 대비하여 6 포인트 하락하여 45를 기록하였습니다.

산업 생산 지표도 같이 발표가 되었습니다.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0%) 발표가 되었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오히려 0.38% 감소하는 흐름이 나온 것입니다.

이런 미국 경제가 냉각되는 부분이 나오다보니까 미국의 GDP를 예측하는 애틀란타 연은의 GDPNow의 예측치도 지속적으로 하향 수정되고 있습니다. 4.2%에서 3.8%로 이제는 3.6%까지도 내려왔습니다.

경제는 흐름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소비를 늘리면 기업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투자가 증가하고, 고용이 증가합니다. 그러면 그 고용이 다시 근로자의 소득을 늘리고 그것이 소비 증가에 기여하죠.

2. 연준의 스피커들 덕분에 한층 분위기 좋아진 주식 시장

CPI 결과에 대해 연준 위원들이 그래도 비둘기파적인 수사를 이어간 부분이 주식 시장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연준 스피커들의 이야기를 전달해 드리리겠습니다..

우선 토마스 바킨(리치먼드 연은 총재)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4월 CPI 데이터는 확실히 지난 몇 달 간의 수치와 비교하면 좋았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라고 다소 조심스럽게 언급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 노동 시장은 '정상화' 되어 있고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과거 수준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점차 앞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로레타 메스터(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금 발표되는 경제 데이터를 살펴보면, 우리가 금리 인하를 해야한다는 당위성을 갖는데는 시간이 더 지연될 것이다"라고 언급을 했습니다.

3. 엇갈리는 시장에 대한 시각들, 또 한번 불타오를지 모르는 엔비디아

월가에서는 지금 올해 S&P500의 전망치 중에 5600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JP 모건은 4200을 예상하고 있고, 가장 낮은 전망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연 두 기관 중에 누가 승자일까요? 결과가 궁금합니다.

이처럼 현재 주식 시장에 대해서 굉장히 엇갈린 많은 시각들이 있습니다.

여전히 실적이 좋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하는 쪽이 여전히 강합니다. 이번에 월마트 실적 발표가 되었는데, 좋은 실적을 발표하니까 이를 가져다가 "거 봐라, 실적이 이렇게 좋은데 주가가 왜 떨어져? 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오히려 홈디포와 같은 정원, 자재, 도구 분야가 오히려 더 실적이 경기 선행성을 갖습니다.

이처럼 엇갈리는 의견 속에, 다음주 5월 22일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를 합니다. 만약에 이번 1분기 또 서프라이즈를 크게 띄운 다면, 또 다시 주식 시장에 불을 붙일 수가 있습니다.

지금 월가에서는 최근에 엔비디아가 생산 공정 효율화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서 리드 타임이 상당히 감소했기 때문에 이는 매출 증대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여전히 AI 관련 산업의 수요는 엄청나게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실적 가이던스도 좋은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과거의 역사는 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주식과 경제 지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요.

항상 그런 리스크를 애써 외면하다가, 막상 그 날이 오면 후회하는 것이 인간사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피셔 케이.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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