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시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매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올해 만족도는 지난해 대비 0.18점 올라간 10점 만점에 71.1점으로 조사돼 삶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70점대로 올라섰다.
인천시는 지난 8월 4일부터 9월 19일까지 실시한 ‘2025년 인천사회지표조사’ 결과 시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4년 연속 개선됐다고 30일 밝혔다.
인천시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 기준 7.11점으로 전년(6.93점) 대비 0.18점 상승했으며, 지역사회 소속감 3.48점(전년 3.42점)에 이어 교통 관련해서는 지하철 4.12점, 시내·마을버스 4.01점, 택시 3.76점, 시외·고속버스 3.72점 순으로 나타났다. 보행환경 관련해서는 주거지역(3.65점), 인천 도심(3.62점) 등 모든 항목에서 전 대비 상승했다.
세대당 가구원 수는 2.26명으로 최근 10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전년 대비 0.07명 증가해 전국 평균(0.75명)을 소폭 상회했다. 외국인 등록 인구는 8만9126명으로 전년 대비 811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경제활동참가율이 65.6%로 전년 대비 0.4%p 상승했으며, 고용률은 63.5%(전년 63.1%), 실업률은 3.3%(전년 3.2%)로 조사됐다. 일자리 만족도 조사 결과, ‘하는 일’에 대한 만족도는 3.64점으로 가장 높았던 반면, ‘임금·가구소득’에 대한 만족도는 3.32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안전 분야에서는 타 도시 대비 인천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3.56점으로 전년(3.51점) 대비 0.05점 상승했으며, 시민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안전사업으로는 ‘자연재해 예방사업’(33.8%)을 꼽았다.
환경 분야에서는 녹지환경(3.58점), 수질(3.55점), 토양(3.49점) 등 환경 체감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며, 인천시 녹지율은 56.8%로 전국 평균(71.2%) 대비 14.1%p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역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주거복지’(23.6%)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노인복지’(22.9%), ‘청소년복지’(15.6%)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인천시 관내 9000 가구, 13세 이상 가구원 1만736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인천시의 한 시민은 “인천시민들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점차 개선되고 있고 전체 삶의 만족도는 비교적 합격점이지만, 세부적으로 실생활에 필요한 소득만족도나 주거만족도 등은 아직도 낙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물론 가난은 나랏님도 해결 못한다고 하지만 지속적인 주거 및 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돌봄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